충북대 교수회·총동문회 성명… 500명 서명 "집단행동" 예고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대 교수회와 총동문회가 'KAIST 오송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에 대한 반대성명을 냈다.

3일 충북대 교수회는 성명을 통해 "충북지역 대학들과 어떠한 협의나 소통 없이 이뤄진 KAIST 오송캠퍼스 설치 협약은 무효"라며 "대전 소재 대학의 분교설치에 조단위가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명백한 퍼주기이며, 실현가능성 없는 정치권 선동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역교육발전에 이바지할 의무가 있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특정대학에 필요이상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교육 시스템을 거시적으로 보지 못하는 처사"라며 "학령인구 급감하는 현재 상황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충북대 교수회에 따르면 KAIST 오송캠퍼스 조성에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한 교수는 전날 기준 460명을 넘었다. 이 대학 전체 교수 수는 760여 명이다.

충북대 총동문회도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윤양택 총동문회장은 "지역 거점국립대와 협의해야 할 사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충북도와 청주시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20만 충북대동문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정책을 정치권이 악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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