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모집·구단 수입… 年 25억 이상 자체조달"

충북도와 청주시는 27일 오전 도청 소회의실에서 청주FC사회적협동조합과 충북청주FC 창단·운영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충북도
충북도와 청주시는 27일 오전 도청 소회의실에서 청주FC사회적협동조합과 충북청주FC 창단·운영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충북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수차례 무산됐던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충북청주FC가 프로축구연맹 가입 승인을 받으면 도내 첫 번째이자 K리그와 K리그2를 통틀어 국내 24번째 프로축구단이 된다.

그동안 번번이 프로축구단 창단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안정적 재정'이다.

재정 운영 계획 등을 마련해 청주시의회 등에 제출했지만 재정자립, 즉 안정적 재정 투입이 불투명하다며 퇴짜를 맞았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프로축구 2부리그팀(충북청주FC) 창단지원비 창단지원비와 지원협약 체결 동의안이 각각 상임위에서 제동이 걸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내년 1월 창단이 목표인 충북청주FC 2023년 운영비는 67억원 정도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5년간 각각 연 2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

5년 후에는 축구단 운영성과, 재정상태 등을 종합 평가해 운영비 추가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축구단 운영 주체인 충북청주FC는 연 25억원 이상의 운영비를 부담한다.

축구단이 자체 운영비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도와 시는 미달성 비율만큼 보조금을 감액할 수 있다.

충북청주FC 창단 후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안정적 재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는 충북청주FC가 연 25억원 이상의 운영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느냐다.

윤지현 청주FC 사무국장은 "25억원은 구단에서 실질적으로 부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산"이라며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윤 사무국장은 "현재 청주FC가 K3리그를 뛰면서 한 해 평균 10억원의 예산을 사용한다"며 "이 10억원과 자체수입을 포함하면 충분히 25억원 부담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K2리그 구단 자체수입은 최소 15억원에서 최대 93억원 규모다.

자체수입은 기부후원, 입장수입, 연간회원권, 광고수입, 상품판매, 이적료,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수입 외 기타 등으로 구성된다.

충남아산이 15억2천800여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대전이 39억5천500여만원이다.

경남이 93억2천4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윤 사무국장은 "메인 후원사(10억~20억원), 서브 후원사(5억원)를 모집할 계획으로 이는 내년도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며 "일단 창단 초기 K2리그 최소 자체 수입으로 예산을 세웠으며 그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을 때는 추가로 더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중몰이'로 입장수입도 자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K3리그 각 구단 평균관중 수는 청주FC가 738명으로 가장 많다.

K2리그 평균관중은 3천명, K1리그는 8천명으로 창단 후 관중 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윤 사무국장은 "K3리그가 아마추어로 자체수입이 거의 없지만 청주FC는 연간 1억~1억5천만원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늘어나는 관중 등을 포함할 경우 25억원은 무리하게 잡은 예산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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