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급, 대통령실 인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지난주까지의 임명 내용을 보면 충청출신으로 장관 4명, 차관(급) 8명,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중 2명이 각각 발탁됐다.

각료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청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제천) ▷한화진 환경부 장관(대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천안)이 기용됐다.

차관(급)에는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충주)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진천) ▷신범철 국방부 차관(대전)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대전)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공주)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논산) ▷남성현 산림청장(논산) ▷이기식 병무청장(서산) 등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에는 예산출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청주가 고향인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이 근무 중이다.

다만 괴산 출신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 등으로 지난 13일 자진 사퇴했다.

5년전인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서 충청출신으로 장관 3명(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음성>,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청주>, 송영무 국방부 장관<논산>)과 차관 1명(이금로 법무부 차관<증평>)이 기용된 것과는 규모면에서 많은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줄곧 '충청의 아들'을 자처했다.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서울로 진학한 인연 때문이다.

특히 일가인 파평 윤씨의 집성촌이 논산과 공주에 있어, 윤석열 정부의 출범은 절반의 '충청대망론' 달성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능력위주로 발탁했다는 윤석열 정부 1기 인선안에 충청출신이 다수 포함된 것을 환영한다.

지역 인재를 고루 등용해 국가발전을 이루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충청출신 장·차관급 인사들에게 당부한다.

이번 인사는 능력도 능력이지만 충청출신이란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충청민심이 윤 대통령을 지지한 결과가 이번 정부인사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충청권 4개 시·도 주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윤 대통령에게 14만7천600여표를 더 몰아줘 0.73%p(24만7천77표)차 신승에 일조했다.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br>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고향의 적극적인 선택으로 중요 직책을 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해당 분야에서 윤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 실행에 역할을 해야 한다.

아울러 충절의 고장, 충청출신답게 정부부처에서 균형 잡힌 판단과 실행을 기대한다.사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봉사하면서도 '수구초심(首丘初心)'을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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