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경쟁자로… 지역구 쟁탈전 본격화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청주 청원구는 인구 증가로 인해 3개였던 선거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1개가 늘어 4개가 됐다.

4개 선거구 중 제12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1대 1 맞대결 구도다. 제12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1명 더 있다.

총 9명의 후보 중 3명의 후보가 현역 도의원이다.


 

제11선거구(내수읍, 북이면, 오근장동)

변종오(60·더불어민주당)후보는 재선의 청주시의원이다.

또 이상욱(64·국민의힘)후보는 현역의 초선 도의원이다.

이 둘은 오래 전부터 변재일 의원 밑에서 한솥밥을 먹어온 사이이다.

그러나 이 후보가 변 후보가 공천을 받는 공천 결과에 불복해 눈물의 탈당식을 한 이후,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하게 됐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됐다는 점에서 고교·대학 동문이자 민주화 운동 동지인 노영민, 김영환 후보와 함께 지역 정치권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12선거구(오창읍)

이의영(71·더불어민주당)후보는 청원군의원과 재선 현역 도의원을 지낸 관록을 자랑한다.

하반기 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만큼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의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맞서는 후보는 이명례(61·국민의힘)후보이다.

정치신인인 이 후보는 오창에서 부동산을 운영해왔다.

또 최근 5년간 17만3천원을 체납한 기록이 있어, 청원구 도의원 후보들 중에서는 유일하다.

김태제(56·무소속)후보는 청원구에서 유일한 무소속 도의원 후보이다.

청주시 장애인 론볼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김 후보는 2건의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1998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을, 2002년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유사 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제13선거구(우암동, 내덕제1동, 내덕제2동)

충남대학교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김영덕(52·더불어민주당)후보는 과거 진보 정당인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대전 대덕구에서 2차례 선거에 출마했었다.

현재는 충북도당 소상공인정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996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국가보안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과 자격정지 1년을, 2002년에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을, 2003년에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2005년에는 특수공용물건손상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맞서는 황영호(62·국민의힘)후보는 3선 시의원을 지내며 시의장까지 했던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다.

또 황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체급을 높이기 위해 시장 선거에 출마했었다.


 

제14선거구(율량·사천동)

현역 도의원인 임동현(54·더불어민주당)후보는 이번 선거부터 분구된 선거구 중 율량·사천동을 택했다.

그의 선택과 집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역구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임 후보는 지난 1998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1건(벌금 200만원)의 전과기록이 있다.

3선 시의원을 지낸 김현문(63·국민의힘)후보는 최근까지 국민의당 도당위원장이었다.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와 합당에 합의함에 따라 김 후보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김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23억416만2천원, 세금 납부액은 1억6천684만원으로 청원구 도의원 후보들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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