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부 가격안정화 대책 예의주시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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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팜유 수급 차질로 인한 식용유 대란 우려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금주부터 팜유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화상연설을 통해 "자국 내 식용유 비축 물량이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팜유 원유와 팜올레인 등 파생상품 수출을 23일부터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현지 식용유 가격이 ℓ당 1만4000루피아까지 내려가야 팜유 수출을 재개하겠다는 원칙을 갑작스레 철회한 것이다.

조코위의 이 같은 입장변화는 인도네시아 정치권과 팜유 농가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국회 예산위원회가 "수출금지 조치를 재검토하지 않으면 팜유 산업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정권을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이다. 팜 농가 대표들도 "수출금지 조치를 당장 풀지 않으면 자카르타 길바닥에 100만 개의 팜 열매를 깔아 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글로벌 식용유 시장이 숨통이 트일 지 주목된다. 국제 식용유 값은 해바라기유 최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생산 및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급등한 상태다.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의 식용유 가격은 지난 3월 리터당 1만9천800루피아(한화 1천723원)였으나, 수출금지 조치 이후 1만7천200~1만7천600루피아(1천496원~1천549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재개 조치가 향후 국내 식용유 수급 및 가격 안정화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 수출 정책이 여러 차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주재국 공관 등을 통해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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