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이색 선거운동·선거사무원을 만나다
6·1 지방선거 이색 선거운동·선거사무원을 만나다
  • 정세환 기자
  • 승인 2022.05.2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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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후보가 최고"… 각별한 유대·특기로 4인 4색 행보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후보자들 간의 선거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후보들은 지난 19일부터 각자의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열심히 구애하고 있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후보 혼자서는 빛날 수 없다. 중부매일이 독특한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지방선거 후보자 또는 후보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선거사무원을 만나봤다. /편집자


◆친절한 이웃, 신민수 후보와 유병임 선거사무원= 신민수(32·더불어민주당)청주시의원 바선거구 후보 옆에는 항상 유병임(67)선거사무원이 따라다닌다. 한 세대가 넘는 나이 차이가 나는 후보와 선거사무원인데, 둘의 사이는 엄마와 아들처럼 화목하기만 하다. 이들의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주 서원구 성화동의 한 아파트에 1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신 후보는 이웃 주민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25살 때 아파트 동 대표를 했는데, 당시 바로 옆 동에 거주했던 유 사무원을 만났다.

신민수 청주시의원 바선거구 후보(오른쪽)가 유정임 선거사무원과 23일 선거운동용 차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민수 청주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실
신민수 청주시의원 바선거구 후보(오른쪽)가 유정임 선거사무원과 23일 선거운동용 차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민수 청주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실

유 사무원은 "신 후보가 동 대표 하는 것을 지켜보니, 인사성이 밝은 것부터 어린 나이에도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회상하며 "이런 사람이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서만 일한다는 것이 너무 아깝고, 신 후보는 우리 아파트를 넘어 지역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선거사무원을 자원했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감사를 맡고 있다. 그는 "청년의 열정과 주민들을 향한 섬김으로 청주의 젊은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지치지 않는 의정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크 대신 피아노, 임은성 후보= 임은성(55·더불어민주당)청주시의원 라선거구 후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로 석사 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 임 후보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마이크 대신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임은성 청주시의원 라선거구 후보가 지난 20일 선거운동용 차량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세환
임은성 청주시의원 라선거구 후보가 지난 20일 선거운동용 차량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세환

선거 운동용 차량에 피아노를 설치,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다. 덕분에 저녁이면 청주 산남동과 분평동 아파트 단지에서는 속도를 한껏 줄인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음악 소리가 아파트 주민들을 미소 짓게 한다. 임 후보는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지치고 힘든 주민들을 위로하고 싶어 연설 대신 연주를 들려드리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오히려 제가 많은 응원을 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리 엄마가 최고! 이유자 후보와 박지원·박지영 남매= 이유자(52·국민의힘)청주시의원 하선거구 후보의 선거운동원들 중 특히나 앳된 얼굴의 남녀 두 명이 눈에 띈다. 바로 이 후보의 자녀인 박지원(24·청주대 경영 3)씨와 박지영(22·충북대 목재종이과학 3)씨다. 둘은 이 후보의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고, 학교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어머니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지영 선거사무원(왼쪽부터)과 이유자 청주시의원 하선거구 후보, 박지원 선거사무원이 지난 21일 청주 청원구 율량동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도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유자 청주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실
박지영 선거사무원(왼쪽부터)과 이유자 청주시의원 하선거구 후보, 박지원 선거사무원이 지난 21일 청주 청원구 율량동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도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유자 청주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실

박지원씨는 "단순 아들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일꾼은 '이유자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번에는 군 복무로 인해 도와드리지 못했는데, 이번에 동생과 함께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020년 치러진 충북도의원 제10선거구 보궐 선거에도 출마했었는데, 당시에는 박지원씨 대신 박지영씨가 이 후보의 곁에 있었다. 박지영씨는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 먼저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가족 모두가 열심히 하는 것을 지역주민들이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아들 딸이 이렇게나 열심히 도와주니,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고 힘들어도 힘든 줄을 모르겠다"고 답했다.

◆선배님과 함께, 이숙애 후보와 정인석 선거사무장= 이숙애(61·더불어민주당)충북도의원 후보가 출마하는 제2선거구는 청주시 상당구 중앙·성안·탑대성·금천·용담명암산성동으로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도의원 임기 동안 지역구 곳곳을 돌아다니는 의정 활동으로 이번 선거에서 3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그에게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으니, 바로 이 후보의 고교 후배인 정인석(58)선거사무장이다. 이 후보와 정 사무장은 청주여자상업고 출신으로, 이 후보는 1979년, 정 사무장은 1982년에 졸업했다.

이숙애 충북도의원 제2선거구 후보(오른쪽)와 정인석 선거사무장이 23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숙애 충북도의원 후보 선거사무실
이숙애 충북도의원 제2선거구 후보(오른쪽)와 정인석 선거사무장이 23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숙애 충북도의원 후보 선거사무실

둘은 이 후보가 여성 NGO 활동을 하던 지난 1998년 처음 만났다. 세무 전문가인 정 사무장이 이 후보가 당시 활동하던 '여성의 전화'의 회계 처리를 도와준 것을 시작으로, 정 사무장은 지금까지 이 후보가 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사례도 마다하고 성심성의껏 돕고 있다. 정 사무장은 "이 후보는 정말 자랑스러운 선배님이자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영광이고, 앞으로도 이 후보님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능력 있는 후배와 좋은 인연으로 오랜 기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하는, 진정한 도민의 대변자가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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