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상인회, 기자회견서 힐난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라이트월드 상인들은 24일 "조길형 충주시장 후보가 TV토론회 등에서 라이트월드와 관련, 자신이 아무런 잘못과 책임이 없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는데 대해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인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라이트월드 개장 당시 충주시는 유한회사 라이트월드와 동업자였고 우리는 당시 조길형 시장의 말을 믿고 라이트월드에 투자했다"며 "증인까지 있지만 조 후보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우리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주시는 2018년 시장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선거일 60일 이전에 라이트월드 시설물을 개장할 것을 라이트월드 측에 요구했다"며 "라이트월드 측이 개장 준비가 안돼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시가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여 정확히 선거일 60일 전인 4월 13일에 개장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거짓말탐지기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상인들은 "개장 이후 감사원 감사 등으로 문제가 되자 시가 일방적으로 라이트월드의 지분을 없애는 대신 무술공원 부지를 임대해주는 조건으로 새로 약정서를 작성했다"며 "그런데, 새 약정서는 작성한 날짜조차 적혀 있지 않아 실제 효력이 없는 종이쪽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가 부당함을 따지기 위해 조길형 시장을 만나려 했지만 그는 무려 2년이 넘도록 경찰과 공무원들을 동원해 우리를 가로막으면서 단 한차례도 만나주지 않았다"며 "그가 잘못이 없다면 우리를 피해 다닐 이유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 "충주시소송사무규칙에 따르면 변호사 수임료를 440만원까지 지출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시는 (라이트월드와의 소송에)무려 1억5천만원이 넘는 혈세를 변호사 수임료로 지출했다"며 "충주시 감사부서는 이에 대한 감사 실시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담당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개장 기념 콘서트 개최 당시 무료입장권을 요구하고 직접 가져간 공무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며 "무료 입장권을 배포한 여러 명으로부터 수백장의 사실확인서까지 받아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당시에 이 문제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봐주기식 수사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은 이번 고발 사건에 대해 단 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차례 상인들이 주장해 온 무리한 조기 개장과 무료 입장권 배부, 변경약정 무효 등은 더이상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억지주장을 되풀이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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