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각색 꽃·나무 '한눈에' … 일상 속 만나는 정원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열릴 국립세종수목원 전경.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열릴 국립세종수목원 전경.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세종중앙공원 일원서 '인생정원(Life Garden)-삶의 과정, 일상 속에서 만나는 정원'을 주제로 개최된다.

세종시는 중앙녹지공간, 전의 조경수특화단지를 비롯해 도심 곳곳에 조성된 근린공원, 중부권 최대의 국립세종수목원이 위치해 있는 이점을 살려 우수한 정원 기반산업을 전 국민에 홍보하기 위해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편집자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늦게 출범한 세종시의 녹지율은 52%로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원·녹지 435개소가 조성돼 있다.

또한 2020년 10월 개원한 국립세종수목원은 65㏊(축구장 90개 크기) 규모로 생활정원, 후계목정원, 감각정원, 한국전통정원, 어린이정원, 단풍정원, 민속식물원, 무궁화원, 희귀특산식물원, 사계절전시원 등 총 20개 전시원이 조성돼 있다. 특히 열대온실, 지중해온실, 특별전시온실 등 국내 최대 높이를 자랑하는 32m의 사계절전시온실도 마련돼 있다. 열대온실에는 맹그로브 등 437종 6천724본, 지중해온실은 바오밥나무 등 228종 1천960본, 특별전시온실은 계절별 특색 있는 식물이 전시돼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또 한국전통정원과 분재원, 자연하천을 닮은 청류지원이 잘 조성돼 있다. 한국전통정원은 서울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와 부용정을 본뜬 궁궐정원, 전남 담양 소쇄원의 특징을 살린 별서정원을 연출했다. 분재원에서는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 분재 400여점도 만날 수 있다. 약 2.4㎞의 길이로 한국전통정원을 휘감아 도는 청류지원은 수생식물의 천이와 습지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다.

세종시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국비 5억원, 시비 15억원 등 총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5일 '정원산업박람회 추진계획 수립 및 사업계획서'를 산림청에 제출했으며, 8월 24일 산림청은 세종시를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로써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세종시는 제1회 순천만국가정원, 제2회 태화강국가정원에 이어 세번째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함에 따라 서남단에 위치한 전남 순천시, 동남단에 있는 울산광역시와 명실상부한 정원사업의 최정상을 향해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게 됐다.

 

개최 방향

세종시는 2018년부터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을 목표로 5대 분야, 12개 과제를 추진해왔다. 이번 정원산업박람회도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행사로 개최한다는 계획아래 시민조성반 158명, 시민추진반 150명 등 300여명의 시민참여단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아울러 박람회 조성에 필요한 초화류 등을 관내 농가 등에서 공급하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관내 조경수 농가는 전의 조경수특화단지 52호, 세종 조경수 26호, 한마음 조경수 7호, 개별농가 14호 등 총 106호가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22개 실·과가 참여하는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2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자문단 구성도 완료했다.


 

주요 행사 내용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산업전, 코리아가든쇼, 시민정원, 세종관, 부대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세종수목원에 설치한 홍보 조형물. 세종시 제공
세종수목원에 설치한 홍보 조형물. /세종시

정원산업전은 비즈니스 및 전시판매 부스 80개 운영 및 체험·해설 제공 등을 통해 정원산업의 발전상 홍보 및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다. 전문작가 공모, 수상작 조성 및 전시를 통해 정원에 대한 세종시민의 안목을 높일 수 있도록 코리아가든쇼를 기획했으며 아름다운 정원 경진대회 개최, 15개의 시민참여정원 조성 등을 통해 세종시민의 수준 높은 정원문화를 널리 알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관내 조경수·초화류 생산농가가 참여하는 40개 부스의 세종관을 특별 운영해 세종시가 정원 기반산업이 풍부한 도시임을 전 국민에 홍보하는 한편 세종축제, 행정중심복합도시출범 10주년 기념행사와도 연계해 세종시민과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준비한다.

부대행사로 수상정원, 나이트정원, 분재대전, 세종시투어, 반려식물 클리닉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동식 시 정원산업박람회TF팀장은 "이번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세종시가 정원산업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세종시 랜드마크인 호수공원, 중앙공원, 금강보행교, 국립세종수목원을 정원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해 '정원도시 세종시'로 브랜드화할 계획"이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의해 중앙공원 2단계 조성공사를 정원 콘셉트로 설정해 국가정원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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