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제천시 무소속 시의원 후보들의 톡톡 튀는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은 여·야 거대 정당후보들 사이에서 이색 선거를 펼치는 등 막판까지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하순태 후보(무소속. 마선거구)는 오전 7시~9시까지 제천시 신백동 및 장락동 교차로에서 흰색 옷에 머리띠를 두르고 함성을 지르며 힘찬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그는 지난 4년 전 머슴복장으로 신백동 등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머슴복장에 이어 지게까지 메는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같은 지역구인 최상용 후보(무소속. 마선거구)는 '부상 투혼'을 불사하고 있다.

최 후보는 최근 선거운동을 하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빗길에 미끄러져 갈비뼈, 쇄골 등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팔에는 압박붕대를 감싸고 다리는 피 멍이 든 채 신백동 일원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유일상 후보(무소속. 나선거구)는 인형을 들고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유 후보는 자신의 이름과 기호가 적힌 인형(3개. 에어 아바타)를 들고 아침·저녁 출근 인사를 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2m가 넘는 대형인형을 본 아이들은 신기한 듯 달려와 인형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30대 한 유권자는 "무소속 후보들이 자신만의 참신한 방법으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면서 "여.야 후보를 제압하기 위한 무소속 후보들의 이색 선거는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길 / 제천

하순태후보가 지난 24일 자신의 이름과 번호가 적힌 푯말을 지게에 메고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최상용 후보가 지난 24일 왼쪽 팔을 압박 붕대로 감싼 채 제천 동중학교에서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일상 후보가 지난 24일 대형인형인 '에어아바타'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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