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시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 주가 상승 기대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코스닥150 정기변경이 진행된 가운데 제천에 본사를 둔 두 기업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스닥150 지수 12개 종목 교체를 결정했다.

코스닥150의 신규 편입 종목은 다날, 하나마이크론, 유니테스트, 비덴트, 인텔리안테크, 엔케이맥스, 넥슨게임즈, 위지윅스튜디오, 나노신소재, 엔켐, 크리스에프앤씨, 골프존이다.

편출된 종목은 대아티아이, 톱텍, 오이솔루션, 제이앤티씨, 휴온스글로벌, 엔지켐생명과학, 셀리드, 웹젠, 에코마케팅, 엠투엔, 유니슨, 다나와다.

편입된 종목 중 제천에 본사를 둔 엔켐은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제조 전문기업이다. 전해액은 양극과 음극 사이 리튬이온(Li+)의 이동을 돕는 물질이다.

반면 편출된 엔지켐생명과학은 엔켐과 같은 제천에 위치해 글로벌 신약 개발과 원료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3년 9월 코넥스에 상장한 뒤 2018년 2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스닥150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로 여러 ETF(상장지수펀드)와 인덱스 펀드 등의 기초지수로 활용된다.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는 것만으로 대규모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단 공매도 타깃이 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가능해졌다. 공매도(空賣渡)란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라는 뜻이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한편 패시브(Passive) 자금이란 주요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인 투자 자금이다. 특정 지수에 속한 종목을 따라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나 ETF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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