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선 도로에 인도 데크" vs "관광 요소 결합 추진해야"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6·1지방선거에서 맞붙는 이범석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와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나 예정대로 추진 및 혁신 등을 주장하고 나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청주시정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현안사업 중 하나가 바로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이다.

이범석 후보는 기존 2차선 도로는 유지한 채 도로 옆에 데크길을 따로 놓거나 도로보다 높은 곳에 걷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송재봉 후보는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우암산 순환관광열차 등 관광적 요소를 결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범석 후보는 "현재의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시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추진해 많은 문제점이 있는 상황"이라며 "청주시민들의 여가생활 확대와 다양한 즐길거리 확보를 위해 우암산 둘레길을 조성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수십 년간 시민들이 잘 이용하던 2차선 도로를 1차선으로 줄이는 방안으로 추진되면 주변 상권과 주택, 사찰과 체육시설 등의 이용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며 "기존 2차선 도로를 그대로 두고 인도에 데크를 설치해 산책로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하거나 차로가 없는 우암산 우회도로 높은 지점에 별도의 걷는 숲길을 조성하는 대안을 검토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인도에 데크를 설치하는 방법 등은 예산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일방통행로로 조성하는 방안보다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근 주민 등 시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재봉 후보는 우암산 둘레길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후보는 "예정대로 추진하지만 우암산 순환관광열차(전기 등을 이용한 친환경)와 같은 관광적 요소를 결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현재 차량 중심의 우암산 도로를 차량과 사람,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청주시민들이 우암산에서 경치와 야경, 관광차 등 즐길 거리를 통해 문화가 어우러지는 둘레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암산에 청주시민 전체가 향유할 수 있는 둘레길을 만들고 주차공간과 편의시설을 확보한다면 인근 주민과 충분히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이러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침체된 지역 상권을 되살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