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괴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양당 후보 진영이 비방전으로 흐르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 측 정성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26일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송인헌 괴산군수 후보 동생이 관내 면장들에게 '일부 면장들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제보가 있다. 선거 중립을 꼭 실천해 선거 후 불미스러운 일이 없길 간절히 당부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또한 "송 후보와 관련한 또 다른 인사가 '몸조심해'라는 협박성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선대본부장은 "이런 문자를 공무원들에게 발송한 것은 공직선거법 109조(서신·전보 등에 의한 선거운동의 금지)에 위배된 엄연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한후 "수사 당국에서 송 후보 동생과 관계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빠른 시간 철저하게 조사에 나설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사자로 지목된 송 후보 동생 송삼헌씨도 이날 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행 사안을 설명했다.

송씨는 "후배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누군가의 지시로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면 이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문제를 떠나 직장 내 갑질행위가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11명의 읍·면장에게만 자중을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제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고압적이거나 부담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 없다"며 "어떻게든 반등을 노리려는 이 후보 측의 선동에 제 후배들이 동원되는 것은 아닌지 몹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송씨는 또 "제가 후배를 걱정하는 마음에 한 행동이 군민 여러분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모두 저의 불찰이다. 죄송하다"며 "이번 사태는 형님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괴산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이차영 후보와 네 번째 도전하는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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