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세종·청주 방문…세종서 첫 '정식' 국무회의 주재
오송 질병청서 "데이터 중심 과학방역 조속 마련" 주문…질병청, 슈퍼컴 도입계획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 상황판단실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등 전문가들과 대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 상황판단실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등 전문가들과 대화하고 있다.

〔중부매일 나인문·김홍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세종과 청주를 방문해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엔 오송 질병관리청을 들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해와 올해 세종시를 여러 차례 찾았는데 첫 방문날이 국회 운영위에서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이 통과된 날로 기억한다"면서 "첫 국무회의도 세종시 국무회의장에서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자주 이곳 세종에서 국무위원 여러분과 수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하겠다"면서 "한덕수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원팀이 돼 국가 전체를 바라보고 일해주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는 '새 정부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보고자 한다"면서 "제가 인수위에서 새 정부는 지방시대를 중요 모토로 삼아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6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꼽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느 지역에 살든 상관없이 우리 국민 모두는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언급하고 "이것은 새 정부가 지향하는 공정의 가치이기도 하다. 지방시대는 인구 절벽의 해법이기도 한만큼 중장기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국가 전체 차원에서 균형발전에 대한 비전과 안목을 가지고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16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주 오송의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가을·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과학방역' 체계의 조속한 확립을 주문했다.

질병청 긴급상황센터는 공중보건 위기 상황이 우려되는 감염병 정보의 수집·전파와 상황 관리, 초동조치 및 지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정부는 이르면 올여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질병관리청에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는 등 과학적 방역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위기 대응상황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백 청장의 브리핑을 청취한 후 전문가 화상 간담회에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 방역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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