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119가구 일반분양 예정… 2월 5천691가구 보다 43% 늘어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켠다. 대전과 충남, 충북에 걸쳐 6월 지방선거 이후 새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충청권에서 8천119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올해 가장 공급량이 많았던 2월(5천691가구)보다 43% 가량 더 많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4천770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대전 1천995가구 ▷충남 1천354가구 ▷세종은 분양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여름의 길목인 6월은 분양시장 비수기다. 하지만 분양이 활발한 데는 '선거 변수'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대통령 선거(3월)부터 새 정부 출범(5월)까지 3개월간 충청권 월별 일반 분양 가구수는 ▷3월 2천883가구 ▷4월 2천290가구 ▷5월 2천936가구로 3천 가구에도 채 못 미쳤다.

공급 가뭄에도 충청권 부동산은 외지인 투자 러브콜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세종, 충남, 충북 아파트의 외지인 매수 비율은 각각 46.4%, 40.6%, 39.3%로 전국 '톱3'를 석권했다. 특히 대전은 23.2%로 지방 5대 광역시 중 울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수도권 규제지역 대신 가까운 충청권이 투자 수요가 옮겨 붙으면서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5월까지는 분양을 미루면서 상황을 주시하는 사업장이 많았으나 지방선거가 끝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서고 있다"며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6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상승이 예고된 만큼 이후에는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은 이번 분양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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