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태탐방로 조성 vs 대청호 규제 완화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청와대가 일반에 개방됨에 발맞춰 여야의 충북도지사 후보들도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 활성화를 공약하고 있다.

노영민(64·더불어민주당)후보는 청남대 호반 경관을 활용한 국가생태탐방로 조기 조성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청남대를 새로운 관광 명소이자 충북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대청호를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생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제안했다.

김영환(66·국민의힘)후보는 여러 환경 규제에 발이 묶여 있는 청남대를 위해 상수원 보호 구역 등의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청남대 주변에 관광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변 관광 활성화로 청남대 관광의 활로를 찾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충북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시대 개막'에도 대청호 활용 방안과 청남대 글로벌 명소화가 포함된다.

선거에 앞서서도 청남대는 청와대와 연계한 재도약의 발판을 찾고 있었다.

충북도는 청남대 홍보부스나 영상물 등을 청와대 내부에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패키지 관광을 통한 요금 할인이나 스탬프 투어, 사진인증 챌린지, 공동 굿즈 개발과 기념품숍 운영, 전시물을 상호 교류하는 특별 기획전 등 공동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밖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활용한 역사교육 프로그램 운영, 야외 상설공연장 운영, 꽃 군락지 포토존 조성, 청남대 탐방로 걷기대회 개최, 근·현대사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 자체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오유길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가 충북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에 포함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새로운 도지사와 함께 청남대 관광 자원을 극대화하고, 대통령 테마파크로서의 힐링과 휴식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개방이라는 큰 이슈와 함께 청남대가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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