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첫 추경 신경전… 민주 "1천47억 감액 홀대·무시" - 국힘 "내년에 다시 반영될 것"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와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등 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30일 충북도의회 '윤석열 정부 충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을 규탄하고 있다. /김명년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와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등 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30일 충북도의회 '윤석열 정부 충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을 규탄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김영환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추경을 두고 30일 갑론을박을 펼쳤다.

민주당 도당은 이날 오전 도의회 앞에서 노영민 도지사 후보와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등 약 20명의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여당이 공약을 뒤집고 민생의 발목을 잡았다"며 "수도권에 비해 약자의 지위에 있는 충북 지역균형발전 SOC 예산과 농촌 생존 예산이 대폭 삼각돼 충북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과 농민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홀대와 무시가 상징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충청권의 균형발전예산 1천47억원이 삭감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와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등 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30일 충북도의회 '윤석열 정부 충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을 규탄하고 있다. /김명년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와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등 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30일 충북도의회 '윤석열 정부 충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을 규탄하고 있다. /김명년

충청제1내륙화고속도로는 679억원 중 125억원이,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과 평택~오송2복선화 사업에서 각각 229억원과 476억원이 삭감됐고, 방사광가속기 예산 205억원이 삭감됐다는 것이다.

이에 노 후보 등은 "늘 충북도민과 함께한 민주당이 견제와 균형을 통해 충북의 이익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도 뒤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으나, 선거 후반에 접어들면서 상대방의 네거티브가 더 거세졌다"고 밝혔다.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3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SOC 예산 삭감'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3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SOC 예산 삭감'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명년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추경에서 삭감된 예산은 당장 집행하기 어려운 불용 처리된 돈을 코로나19 예산에 사용한 것"이라며 "분명 여야가 합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지역예산을 포기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삭감된 예산은 내년에 다시 반영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더 많은 예산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3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SOC 예산 삭감'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3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SOC 예산 삭감'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명년

이어 "노 후보는 충북이 정부에 밉보이기라도 해서 예산을 삭감당한 것처럼 호도하지 말고, 제대로 된 충북 발전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에서 타 시·도들도 소상공인 지원예산 확보를 위해 전국에서 4천684억원(전체 SOC예산 대비 27.3%)을 삭감했다"며 "충북은 그 중 342억원이 감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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