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진 대전시교육감 후보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성광진 대전시교육감 후보는 공식선거 마지막날인 31일 아침 일찍부터 동구 용전네거리에서 유세를 시작으로 삼성네거리, 부사네거리, 태평오거리, 도마네거리 등지에서 길거리 유세를 펼쳤다. 마지막 일정은 오후 5시 30분부터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합동유세로 공식 선거 일정을 마무리 했다.

성 후보는 이날 '자유학기제·고교학점제·수능 개편'에 대한 마지막 '공감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감공약 시리즈는 성 후보의 공약 중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가장 많이 공감할 만한 정책을 요약한 것으로 마지막 공감공약은 자유학기제·고교학점제·수능을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성 후보는 "우리 교육을 병들게 만드는 교육 정책·입시 위주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에는 다들 동의하지만, 누구도 앞장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교육감이 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자유학기제·고교학점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현재의 수능을 개편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후보는 자유학기제가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늘린다는 취지로 시행됐으나 프로그램이나 체험이 다양하지도 않고 지역사회와 제대로 연계되지도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고교학점제의 경우 대학입시라는 걸림돌이 있어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현장의 우려가 크다고 보고있다.

성 후보는 "고교학점제가 입시에 활용되면 교사들은 성적 부풀리기의 압력에 시달릴 것이고, 학생들은 성적 잘 주는 과목이나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으로 몰리면서 평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학점제의 취지는 사라지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만 득세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능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EBS 교재가 교과서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교육이 답보 상태를 걷고 있다는 것이 성 후보의 지적이다.

성 후보는 "자유학기제·고교학점제·수능에 대한 현장의 불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혁신적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교육감이 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이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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