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p 뒤진 김창규 당선 유권자 혼동 조사 구체화 필요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6.1지방선거 제천시장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가자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KBS 청주방송은 지난달 10일과 24일 두 차례 제천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상천 더불어민주당 제천시장 후보가 김창규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1차 여론조사(지난 10일)에서는 이상천 후보(52.4%)가 김창규 후보(36.4%)를 16%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이상천 후보 52%, 김창규 후보 31%로 21%p나 앞서는 것으로 발표됐다.

2차 여론조사 때는 이상천 후보 53.1%, 김창규 38.3%를 보였다.

당선 가능성은 이상천 후보 53.8%, 김창규 후보 27.8%로 격차가 더 커졌다.

또 CJB 청주방송은 지난달 23일 민주당 이상천 후보 52.4,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 38.2%로, 이상천 후보가 14.2%p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고 보도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선 김창규 후보 지지도가 높게 나왔지만, 18세이상 20대부터 50대까지 이상천 후보 지지세가 강하다고 집계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일부 언론들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하지만 두 방송사의 사전 여론조사는 크게 빗나갔다.

지난 1일 투표결과 김창규 후보는 총 6만2천78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만1천283표를 얻어 이상천 후보(2만8만663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결과적으로 두 방송사의 빗나간 사전여론 조사 예측 보도로 유권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때문에 민심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시민 김 모씨(56세)는 "대부분 1천 명 미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다보니 시민들의 정확한 표심을 파악하기엔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빗나간 여론조사로 인해 자칫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우려가 있다"며 "조사 방식을 보다 구체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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