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출마자 중 도지사 등 단체장 도전 전무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가 여성들에게 여전히 '유리천장'이라는 것이 재확인됐다.

6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184명을 선출한 이번 충북권 선거에 출사표를 낸 여성은 80명이다.

하지만 도지사, 시장·군수, 교육감을 포함한 13개 자리의 단체장 도전자는 한 명도 없었고, 전원이 지방의원에 입후보했다.

여성할당제가 적용된 비례대표에 33명이 출마해 지역구 도전자는 47명에 불과했다.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거둔 성적은 초라하다.

여성 당선인은 23명으로 출마자의 절반을 밑도는 48.9%만 생환했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방의회 정원 150석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였다.

그나마 지방의회의 여성 비율이 7회(12%), 6회(9%)보다 높아졌지만, 폭이 크지 않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부 후보들이 선전하기도 했다.

비례대표 도의원을 지낸 이옥규 국민의힘 당선인은 지역구(청주5)로 전환해 재선에 성공했고, 재선 제천시의원인 같은 당 김꽃임 당선인도 체급을 올려 도의회에 입성했다.

특히 박경숙(보은) 국민의힘 당선인은 '3전4기'에 성공해 도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여성계 관계자는 "여성의 정계 도전이 점차 늘고 있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며 "각 정당은 정치선진화를 위해서라도 여성 정치인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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