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이종배·엄태영·임호선 민심 재확인 '맑음'
변재일·도종환·이장섭 흐림… 박덕흠, 옥천 옥의 티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6.1 지방선거 결과 충북권 국회의원들의 향후 정치 기상도에 명암이 갈렸다.

이번 선거에서 충북의 현역 국회의원 8명은 각 지역구에서 지원유세의 선봉으로 나서며 1년 10개월 후 자신의 22대 총선 전망을 가늠했다.

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 해당 지역구에서 자당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가 승리한 국민의힘 정우택(청주 상당)·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의 기상도는 '맑음'으로 분석된다.

정우택 의원은 청주시장 선거 개표결과, 상당구에서 같은 당 이범석 후보가 59.85%(4만6천649표)의 득표율로 40.14%(3만1천291표)에 그친 민주당 송재봉 후보를 무려 19.71%p(1만5천358표)차로 이기면서 보수 성향인 지역 민심을 재확인했다.

이종배 의원도 같은 당 조길형 후보가 충주시장에 재당선됐고, 엄태영 의원은 제천에서 김창규 후보, 단양에서 김문근 후보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얻게 됐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계속 되진 같은 당 김창규 후보가 민주당 현역 시장인 이상천 후보를 4.26%p(2천625표)차로 따돌리며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 임호선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 3곳에서 같은 당 후보가 모두 당선돼 향후 정치행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

임 의원은 선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영(증평)·송기섭(진천)·조병옥(음성) 당선인과의 당선 축하 사진을 올리고 "쉽지 않은 선거 여정,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중부3군을 향한 꿈과 열정을 담아낼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더 넓게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도종환(청주 흥덕)·이장섭(청주 서원) 의원의 정치기상도는 '흐림'으로 분류된다.

진보성향이 강했던 청원구와 흥덕구의 청주시장 선거 개표에서 민주당 송재봉 후보가 각각 43.21%(3만762표), 42.09%(4만616표)의 득표율에 그친데 반해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는 56.78%(4만421표), 57.90%(5만5천881표)를 얻었다.

이처럼 송 후보가 각각 13.57%p(9천659표)·15.81%p(1만5천265표)차로 뒤지면서 지역민심의 변화를 알렸다. 서원구 역시 송 후보가 40.97%(3만2천222표)로 이 후보의 59.02%(4만6천412표)에 18.05%p(1만4천190표)차로 패해 이장섭 의원의 체면도 손상됐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4개 지역구 중 3곳에서 같은 당 소속 군수 후보가 이겼지만 인구가 가장 많은 옥천에서 자당 소속 김승룡 후보가 민주당 황규철 후보에게 패해 '옥의 티'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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