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회, 농촌재생사업으로 아파트·전원주택 조성 등
반대대책위, 군청 앞 시위 1년 만에 중단 선언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조성 반대를 위한 시위가 1년 만에 중단한 가운데 송인헌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조성 반대를 위한 시위가 1년 만에 중단한 가운데 송인헌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국민의힘 송인헌 괴산군수 당선인이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송 당선인은 7일 군청 앞에서 시위하는 메가폴리스산단반대대책위원회를 찾아 "주민들이 원하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반대하면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달 1일 취임하면 바로 결정해서 보고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송 당선인은 "산단 예정지는 국·도비를 확보해 군이 매입하는 게 좋겠다"며 "인수위원회에서 농촌재생사업으로 아파트·전원주택 조성 등을 하는 사업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일 박덕흠 의원 등과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회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송 당선인은 지난 선거운동 기간에도 메가폴리스산단 조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메가폴리스산단 조성 예정지인 사리면을 지역구로 둔 신송규 군의원도 "주민의 대표로서 주민 의견을 100%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조성 반대를 위한 시위가 1년 만에 중단한 가운데 송인헌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조성 반대를 위한 시위가 1년 만에 중단한 가운데 송인헌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 당선인 등의 이 같은 선언에 반대대책위는 1년간 이어온 군청 앞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반대대책위는 지난해 6월 3일부터 매일 공무원 출근 시간에 맞춰 10여명이 피켓 시위를 해 왔다.

괴산군은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대 164만4천180㎡ 규모에 반도체, 2차 전지, 태양광, 뷰티, 식품 등 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의 '괴산메가폴리스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대책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주민들은 산단 내 폐기물매립시설이 환경오염과 주민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