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8일 옛 청주시 복지재단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8일 옛 청주시 복지재단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이 옛 시청 본관 건물을 철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범석 당선인은 8일 인수위원회 출범에 앞서 청주시청 임시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예전에 시장 권한대행을 할 때는 철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었는데 민선 7기에서 방향이 바뀌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문화재청과 본관 철거 문제를 협의해서 빨리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가 마련한 신청사 설계안은 전체적으로 공간 배치나 시설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고 주차 규모도 너무 적다"며 "이런 문제점을 분석해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신청사를 문화제조창이나 다른 부지로 이전하자는 의견도 있어 검토하겠다고 했었다"며 "일부 주민은 이를 이전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반드시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이 본관 철거 방침을 밝힘에 따라 신청사 건립 계획이 다소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옛 시청 본관은 1965년 3층으로 건립된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 2017년 내셔널트러스트에 본관을 근대 문화유산 지정 대상으로 응모하면서 본관의 문화재 등록 문제가 대두됐다.

이후 문화재청은 현장 실사 등을 통해 본관이 근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공공건축물로 판단된다며 문화재 등록을 시에 권고했다.

시는 이에 따라 본관을 존치하기로 했다.

시는 2025년까지 3천252억원을 들여 현 청사와 주변 토지에 지상 7층, 지하 5층의 신청사를 지을 예정이었다.

시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가 사업비 과다 등을 지적함에 따라 청사 규모를 지상 5층, 지하 2층으로 줄이고 사업비도 2천750원으로 축소한 수정안을 마련했다.

또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지난 4월 시의회 독립 청사 건립 등이 포함된 청사 건립 타당성 재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

한편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이날 옛 청주시 복지재단에서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열었다.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은 이날 15명의 인수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현판식을 통해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인수위원회 위원장에는 최영출 충북대학교 교수가 임명됐으며 부위원장은 원광희 충북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장이 맡았다.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에 열린 제1차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각 실·국별 업무보고와 공약 이행 계획에 대한 보고를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각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2일쯤 당선인 보고를 통해 시정목표와 시정방침을 확정한 후 28일까지 민선8기 공약의 윤곽을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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