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공간 협업 11명까지 가능
대전·통영 초등학교 과학교육 실증으로 실용성 검증

연구진이 XR 협업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연구진이 XR 협업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온·오프라인으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종전의 기술적 난제를 극복함으로써 다양한 신규 서비스 창출과 메타버스 실현 및 상용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확장현실(XR) 형태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수의 원격 참여자가 상호 작용하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XR 협업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기술로는 5명 안팎의 실시간 협업이 가능했지만, 최대 11명의 참여자에 대한 데이터 동기화를 통해 사용자 간 상호작용 및 원격 협업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XR 글래스 등에 모바일용 실시간 맵 학습 기술을 더해 실시간으로 XR 공간을 정렬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했다. 가상으로 생성된 공간과 실제 공간의 오차는 2.85㎝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하다.

연구진은 또 사용자 간 상호 움직임이 0.1초 이내에 동기화되도록 플랫폼을 최적화했다. 참여 인원이 늘어도 협업 플랫폼의 연산속도가 유지되도록 조율한 것.

사용자의 손동작도 빠르고 정밀하게 인식한다. 단일 계층 딥러닝 추론 기법을 활용한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접속자 수가 늘어나면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해 동작을 인식하는 시간도 길어지지만, ETRI 협업 플랫폼은 추적해야 하는 손동작을 길어도 0.01초 만에 인식하고 접속자 간 협업 연산속도를 0.1초로 유지하는 등 세계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

XR 협업 플랫폼을 이용해 초등학교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TRI
XR 협업 플랫폼을 이용해 초등학교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TRI

연구진의 XR 플랫폼을 통해 시각·청각·촉각을 아우르는 협업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XR 기반 국산 메타버스 기술 확산의 청신호를 밝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경남 통영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교육 시나리오에 적용해 원격 비대면 교육 시범서비스를 통해 실용성을 검증한바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대전시 소재 초등학교에서 추가 실증을 통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ETRI CG전·비전연구실 손욱호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XR 기반 메타버스 협업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원격 협업 기반의 교육, 제조, 오피스, 홈 등의 다양한 분야로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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