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획홍보 등 5개 분과 구성… 레이크파크·진료비 후불 확실시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6대 충청북도지사직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영환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6대 충청북도지사직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영환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8일 본격 출범하면서 선거공약 중 실제 도정에 반영될 현안들이 주목된다.

인수위는 총괄역할을 하는 정책기획홍보분과와 정책 1~4분과 등 모두 5개 분과로 구성됐고, 분과별로 3~5명씩 모두 20명의 인수위원이 활동한다.

각 분과별 담당 분야는 ▷1분과, 경제·바이오·정보기술(IT) ▷2분과, 문화·예술·관광 ▷3분과, 균형발전·복지 ▷4분과, 여성· 농업·환경·청년 등으로 구분된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이 8일 충북연구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인수위원들과 현판 제막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이 8일 충북연구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인수위원들과 현판 제막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인수위 각 분과는 10일과 오는 13~14일 3일 동안 도청 각 실국의 업무보고를 받은 후 민선 8기 충북도정의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특히 선거공약 중 반영, 보완, 미반영 등을 분류해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이달말 김영환 당선인이 도민에게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선거공약인 충북레이크파크관광르네상스 실현(소백산, 충주호, 월악산, 속리산, 대청호 등 연계화 사업)과 의료사각지대를 위한 진료비 후불제 실행, 인공지능(AI)영재고 유치, 출산 및 육아수당 지급 등은 반영이 확실시된다.

관심사는 이시종 지사의 추진사업 중 대표 격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계승 여부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시절인 지난달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이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6대 충청북도지사직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이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6대 충청북도지사직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명년

김 당선인은 이날 "지사에 당선하면 무예마스터십을 하지 않겠다"며 "충주시 차원에서 무예체전(무술축제)을 열 수는 있겠지만, 도 차원에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무예마스터십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점검하겠다"고 언급하고 "그동안 무분별하게 낭비한 행사비, 축제비, 관변단체 지원비 등을 다 점검해 예산절약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충북도는 이 지사의 최측근 중 한명인 신찬인 충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 원장이 인수위 부위원장에 합류하면서 김 당선인의 생각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기대하는 눈치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과 성일홍 경제부지사가 8일 도청 정원에서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과 성일홍 경제부지사가 8일 도청 정원에서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명년

신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이 지사가 도지사로 첫 취임하자마자 비서실장에 발탁됐고, 이후 공보관, 정책기획관, 의회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퇴직 후에도 이 지사 선거캠프 등에서 활동했고, 충북문화재단 이사로 선임되면서 이 지사 곁을 떠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면서 김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 노선은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국토부는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에 대해 기존 충북선 철도 이용방안과 청주도심 노선 신설을 놓고 연구용역을 의뢰해 결과가 오는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김봉수 충북도지사직인수위원장이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6대 충청북도지사직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영환 당선인에게 위촉장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김봉수 충북도지사직인수위원장이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6대 충청북도지사직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영환 당선인에게 위촉장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인수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선거과정에 주장한 '지하철'은 수도권처럼 운행간격이 2~3분대로 인식할 수 있지만 광역철도는 1시간에 1대 꼴"이라며 "지하철과 광역철도는 개념이 다른 만큼 노선에 대해 경제성 등 국토부의 용역결과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도심 노선이 반영돼야 하고, 운행간격은 30분 내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오는 13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관련 내용을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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