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획홍보 등 5개 분과 구성… 레이크파크·진료비 후불 확실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8일 본격 출범하면서 선거공약 중 실제 도정에 반영될 현안들이 주목된다.
인수위는 총괄역할을 하는 정책기획홍보분과와 정책 1~4분과 등 모두 5개 분과로 구성됐고, 분과별로 3~5명씩 모두 20명의 인수위원이 활동한다.
각 분과별 담당 분야는 ▷1분과, 경제·바이오·정보기술(IT) ▷2분과, 문화·예술·관광 ▷3분과, 균형발전·복지 ▷4분과, 여성· 농업·환경·청년 등으로 구분된다.
인수위 각 분과는 10일과 오는 13~14일 3일 동안 도청 각 실국의 업무보고를 받은 후 민선 8기 충북도정의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특히 선거공약 중 반영, 보완, 미반영 등을 분류해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이달말 김영환 당선인이 도민에게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선거공약인 충북레이크파크관광르네상스 실현(소백산, 충주호, 월악산, 속리산, 대청호 등 연계화 사업)과 의료사각지대를 위한 진료비 후불제 실행, 인공지능(AI)영재고 유치, 출산 및 육아수당 지급 등은 반영이 확실시된다.
관심사는 이시종 지사의 추진사업 중 대표 격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계승 여부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시절인 지난달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지사에 당선하면 무예마스터십을 하지 않겠다"며 "충주시 차원에서 무예체전(무술축제)을 열 수는 있겠지만, 도 차원에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무예마스터십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점검하겠다"고 언급하고 "그동안 무분별하게 낭비한 행사비, 축제비, 관변단체 지원비 등을 다 점검해 예산절약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충북도는 이 지사의 최측근 중 한명인 신찬인 충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 원장이 인수위 부위원장에 합류하면서 김 당선인의 생각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기대하는 눈치다.
신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이 지사가 도지사로 첫 취임하자마자 비서실장에 발탁됐고, 이후 공보관, 정책기획관, 의회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퇴직 후에도 이 지사 선거캠프 등에서 활동했고, 충북문화재단 이사로 선임되면서 이 지사 곁을 떠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면서 김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 노선은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국토부는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에 대해 기존 충북선 철도 이용방안과 청주도심 노선 신설을 놓고 연구용역을 의뢰해 결과가 오는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선거과정에 주장한 '지하철'은 수도권처럼 운행간격이 2~3분대로 인식할 수 있지만 광역철도는 1시간에 1대 꼴"이라며 "지하철과 광역철도는 개념이 다른 만큼 노선에 대해 경제성 등 국토부의 용역결과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도심 노선이 반영돼야 하고, 운행간격은 30분 내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오는 13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관련 내용을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