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는 말한다.

"사람은 재앙을 당하면 마음이 두렵고 마음이 두려우면 행동을 바로 하게 된다. 행동을 바로 하게 되면 재해를 입지 않게 되며 재해를 입지 않게 되면 천수를 다하게 된다. 또 행동을 바로 하게 되면 사려를 깊이 하게 되고 사려를 깊이 하게 되면 사물의 이치를 알게 되며 사물의 이치를 알게 되면 반드시 일에 성공하게 된다. 천수를 다하게 되면 몸이 온전해지고 오래 살게 되며 반드시 일에 성공하게 되면 부해지고 귀하게 된다. 몸이 온전해지고 오래 살게 되며 부해지고 귀하게 되는 것을 가리켜 복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복의 근본은 재앙을 당하는 데서 나온다. 그러므로 노자에 말하기를 '화란 복이 의존하는 곳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공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한비 저, 이운구 역, '한비자 1-2', 한길사, 2002)

다음은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가 말하였다. "순임금은 밭 가운데에서 등용되었고, 부열은 토목 공사하는 중에서 등용되었으며, 교격은 생선과 소금을 파는 장사꾼 가운데서 등용되었고, 관이오는 감옥을 지키는 관리에게 잡혀 있는 중에 등용되었으며, 손숙오는 바닷가에서 등용되었고, 백리해는 저잣거리에서 등용되었다.

그러니 하늘이 그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려주려 할 적에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그의 육체를 고달프게 하며,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자신을 궁핍하게 하며, 그의 하는 일이 그가 하려는 일과 어긋나게 한다. 그것은 그의 마음을 격동시키고 그의 성격을 참을성 있도록 해주어, 그가 할 수 없었던 일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이다. 사람들은 대개 잘못을 저지른 후에야 그것을 고치게 되며, 마음에 어려움을 느끼고 생각을 여러 가지로 한 뒤에야 분발하여, 그것이 안색에 드러나고 목소리에 섞여 나온 뒤에야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나라 안에는 법도를 지키는 신하와 일을 도와주는 신하가 없고, 나라 밖에는 적대하는 나라나 걱정거리가 없다면, 그 나라는 일반적으로 멸망한다. 그러니 걱정과 어려움을 겪음으로써 살게 되고, 편안하고 즐겁게 지냄으로써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김학주 역주, '맹자', 서울대학교출판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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