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3선 도종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흥덕)이 차기 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13일 위촉됐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를 열어 도 의원을 선관위원장에 위촉하기로 하고, 해당 안건을 이번 주 안에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에는 4선의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 갑)이 위촉됐다.

신현영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특정한 정치 색깔이나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의 의무를 지킬 중진위원으로 (인선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준위나 선관위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위원장들이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 의원과 안 의원은 각각 친문(친문재인)계와 정세균계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 색깔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정하게 선거해서 민주당의 힘과 지도력이 결집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준위가 꾸려지는 대로 전당대회 룰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전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앞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의 첫 과제로 전준위 구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계파 간에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전대 룰을 조속히 확정해 불필요한 당내 불협화음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룰 세팅 과정에서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 등 세부적 사항을 놓고 친문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입장이 갈리고 있어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