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레이크파크 조성 의지 반영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가운데)이 지난 9일 청주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이곳을 자신의 대표 공약인 '충북 레이크파크'의 핵심 관광지로 발전시킬 구상을 하고 있다. /충북지사직인수위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가운데)이 지난 9일 청주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이곳을 자신의 대표 공약인 '충북 레이크파크'의 핵심 관광지로 발전시킬 구상을 하고 있다. /충북지사직인수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의 취임식이 대청호 인근의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충북지사직인수위원회와 충북도에 따르면 김 당선인의 7월1일 충북지사 취임식은 문의문화재단지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김 당선인의 선거공약인 '충북 레이크파크' 조성의 의지를 반영한 계획으로 풀이된다.

'충북 레이크파크'는 '바다가 없는 충북' 대신 '호수가 있는 충북'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충주호(청풍호), 대청호, 칠성호(괴산호) 등 도내 크고 작은 호수와 그 인근의 단양 구인사, 보은 법주사 등 사찰, 문화 유적지 등을 연계해 관광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투브 채널 '김영환tv에서 "취임식을 대청호와 청남대가 인접한 문의문화재단지에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처음에는 (취임식을)청주예술의전당에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취임사만 하려했는데 취임식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충북의 아름다운 호수와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문의문화재단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김경식 청주대 교수(연극영화학)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소개했다.

김 당선인은 "김 교수의 아이디어를 수용했고, 인수위에서 검토해 (취임식 장소가 예술의전당에서 문의문화재단지로)변경될 듯하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초청해 축사를 부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이틀 후 문의문화재단지를 직접 방문했다.

그는 이날 "대청호가 시원하게 바라보이는 이곳은 충북의 명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충북 레이크파크'의 핵심 관광지로 발전시킬 구상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곳(문의문화재단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반드시 다시 찾는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문화재단지의 대장간에서 낫 두 자루와 망태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도지사 취임식을 주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진행했지만 김 당선인의 판단에 따라 문의문화재단지에서의 개최를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라며 "취임식 비용은 무대를 준비하지 않으면서 큰 차이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민선 1기 주병덕 전 충북지사의 취임식 장소는 도에서 자료가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민선 2~3기 이원종 전 지사는 청주예술의전당과 도청광장에서, 민선 4기 정우택 전 지사는 도청광장에서 각각 취임했다.

3선의 이시종 충북지사는 5~6기 취임식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했고, 7기 취임식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겨 도청광장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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