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후 중대형 상가 지난해 4분기보다 2.4%p 감소
청주 성안길 24.8% '충북 최고'… 충북대·충주자유시장 소폭 상승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향해가면서 충북 지역 상가 공실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정보시스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시작하던 2020년부터 상가 공실률이 치솟았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공실률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지난 2020년 1분기 15.5%를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18.7%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엔데믹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올해 1분기 충북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6.3%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4%p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아직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만큼은 아니지만 점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청주 성안길과 봉명사거리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봉명사거리는 지난해 4분기 14%의 공실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3.5%로 10.5%p 하락하면서 충북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기간 청주 성안길도 31.4%에서 24.8%로 6.6%p 낮아져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청주 성안길은 여전히 충북에서 공실률이 가장 높다.

거리두기가 완화됐음에도 공실률이 늘어난 상권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해 충북대학교(0.8%p), 충주자유시장(3.5%p), 제천중앙(1.7%p) 등 상권은 공실률이 소폭 증가했다.

또 공실률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대형 상가와는 달리 소규모 상가(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의 공실률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충북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 2020년 1분기 6.3%, 지난해 4분기 6.6% 에서 올해 1분기 7.4%를 기록했다. 이는 충주 상권의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충주 연수·칠금과 충주자유시장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이기간 각각 5.9%p, 4.2%p 상승했다.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엔데믹 기대감으로 상가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엔데믹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2분기와 하반기에는 충부지역 공실률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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