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다음 달에 열리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의 취임식이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진행된다.

15일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오전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에서 1천500여명과 함께 김영환 민선8기 도지사 취임식을 한다.

취임식은 사전공연, 약력 소개, 취임 선서, 취임사, 꽃다발 증정,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축사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 3~4명이 한다.

김 당선인은 기존의 민선 도지사들처럼 청주 예술의전당이나 도청광장에서 취임식을 하려 했으나, 최소 비용으로 충북을 알릴 기회로 만들기 위해 문의문화재단지로 방향을 틀었다.

이원종 민선2~3기 도지사는 청주 예술의전당과 도청광장에서, 정우택 민선 4기 도지사는 도청광장에서, 이시종 민선5~6기 도지사는 청주 예술의전당과 도청광장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또 야외가 방역관리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취임식 준비를 총괄하는 도지사직인수위의 김경식(청주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정책2분과 간사는 "김영환 당선인의 '충북 레이크파크 관광 르네상스 실현' 공약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는 데 대청호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행사를 유튜브로 중계하면 국내·외에 청남대와 대청댐, 대청호, 문의문화재단지 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청댐 조성으로 마을이 수몰된 지 42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수몰민 42명도 취임식에 초청한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무대와 영상 관련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을 배경으로 행사를 치른다. 원형 계단의 구들장 1천여개가 의자를 대신한다.

또 인수위는 다음 달 1일의 평균 온도가 26도임을 확인하고 챙모자를 준비하되, 비가 오면 참석자들에게 우산을 준비토록 할 계획이다.

취임식 경비는 약 3천만원이다.

김 당선인은 "예술의전당에서 허례허식 없이 취임식을 하려 했다가, 충북의 비전 선포와 도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문화 이벤트에 무게를 두고 문의문화재단지로 장소를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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