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장, 행사없이 마지막 출근·증평군, 동시 개최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민선 8기 출범을 앞둔 충북 지방자치단체들의 단체장 이·취임식 준비가 한창이다.

주민 눈높이를 고려해 조촐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행사 진행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임기가 종료되거나 선거에서 패배하는 등의 사유로 단체장이 바뀌는 곳은 이임식을 진행한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3연임으로 공직에서 물러나는 이시종 지사 이임식은 오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족과 직원 일부만 참석한 채 열린다. 도청 합창단 외에 기념공연도 없다.

직원들은 깜짝 선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정문에서 박수로 떠나는 이 지사를 환송할 예정이다.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한범덕 청주시장 이임식은 하루 앞선 29일 300석 규모의 문화제조창 열린도서관 공연장에서 마련된다.

시는 외부인 초청 없이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30분 이내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립합창단이 노래 1곡을 선사한다.

단양군은 오는 23일 문화예술회관에서 군의원, 유관기관·단체장, 주민 등 500여명을 초청해 류한우 군수 이임식을 한다.

군은 8년간 군정을 이끈 류 군수에게 송공패와 기념앨범을 전달한다.

이차영 괴산군수와 김재종 옥천군수, 정상혁 보은군수도 오는 28일 이임식과 함께 정든 청사를 떠난다.

다만 이상천 제천시장은 이임식 없이 오는 27일 마지막으로 출근해 업무를 본 뒤 일부 직원의 배웅을 받으며 4년간 몸담았던 시청사를 떠난다.

민선 8기 취임식은 7월 1일 동시에 열린다.

김영환 도지사 취임식은 당일 오전 10시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시장·군수, 대청댐 수몰민 등 1천500명가량 모인 가운데 1시간가량 펼쳐진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청남대, 대청호 등 충북 관광자원 홍보를 위해 문의문화재단지를 취임식 장소로 결정했다.

도는 무대, 영상 시설, 의자 등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을 배경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물놀이 등의 사전공연, 약력 소개, 취임 선서, 취임사, 꽃다발 증정, 축사, 성악앙상블 공연 등이 진행된다.

지역예술인 3∼4팀 공연료 등 3천만원이 취임식 비용으로 책정됐다.

이범석 청주시장 취임식은 오후 6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각계 인사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8기 비전을 담은 영상 상영, 취임선서, 취임사, 축가, 시정방침 선포식 등 일정으로 30분간 치러진다.

취임식에 이어 곧바로 제7회 시민의날 행사가 진행된다.

3선에 성공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오후 3시 월례회의에서 취임선서로 행사를 갈음한다.

김창규 제천시장 취임식은 같은 시간 제천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진행 방식, 초청자 규모 등 구체적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김문근 단양군수 취임식도 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족과 각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된다.

김 당선인은 주민대표와 소외계층을 두루 초청해 화합의 장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송인헌(괴산)·조병옥(음성)·송기섭(진천)·최재형(보은)·정영철(영동)·황규철 (옥천) 군수도 당일 오후 지역 주민과 기관·단체장을 초청한 가운데 취임선서를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3연임을 마치는 홍성열 현 증평군수와 이재영 증평군수 당선인의 이·취임식은 이날 동시에 열린다.

군은 군정의 연속성과 함께 지역의 화합과 안정, 미래 청사진을 밝히는 뜻깊은 자리가 되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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