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현 칼럼] 한기현 논설고문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관심이 높다.이에 맞춰 인간이 생을 다하는 그 날까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웰빙 먹거리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유기 농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기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 농법으로 키운 농산물을 말한다.학계에 따르면 친환경 농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면 안전한 먹거리 생산은 물론 생물의 다양성 유지, 온실가스 감축, 토양과 수질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또 자연 재해를 일으키는 이상 고온 피해를 줄이고 자연 환경도 지킬 수 있다.

한 소비자단체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는 이유는 원료 품질, 안전성, 건강, 맛, 영양 순으로 나타났다.즉 맛과 영양 보다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안전 농산물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 시장 규모는 2012년(17.2%)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 이유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에 대한 소비자 불신과 가격 불만 때문이다.이후 2015년(9%) 최저치를 기록한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여전히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1990년대에 도입된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를 대대적으로 수술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충북 괴산에서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열린다.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괴산유기농엑스포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유기 농업군'을 선포한 괴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동시에 유기농의 가치를 확산하고 유기 농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됐다.

괴산은 2015년 브랜드 인터내셔널과 국가브랜드 선정위원회가 주관한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유기농 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살림, 흙살림(2002년 국내 1호 친환경 인증기관 지정), 자연농업학교, 아이쿱생협 등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친환경 농업단체와 기업이 본사를 둔 유기 농업 진원지를 기반으로 국내 유기 농산업을 선도하는 농업군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기현 국장대우겸 진천·증평주재
한기현 국장대우겸 진천·증평주재

괴산읍 동진천 변에 들어서는 엑스포 현장은 유기농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공간인 '주제 전시관', 유기 농산물을 직접 보고, 만지는 '야외 전시 체험장', 유기농과 곤충 생태의 상관 관계를 어린이 눈 높이에서 관찰하는 '생태 곤충관', 어린이와 학생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기농 직업, 자격증, 입학 및 진로 상담, 직업 체험을 진행하는 '진로 체험관'이 들어선다. 대표 시설인 유기농엑스포기념관은 42억원을 들여 충북유기농업연구소 주차장 터에 지상 2층, 연 면적 926㎡ 규모로 건립된다.

유기농은 웰빙 먹거리 제공과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반드시 지키고 실천해야 한다.괴산유기농엑스포가 유기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 발전에 도움을 주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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