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스포츠용품 불티… 전년比 8배 껑충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로 전환되면서 스포츠 레저 트렌드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하는 스포츠 대신 테니스, 축구 등 단체 구기 종목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옥션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현재까지 약 두 달(4월 18일~6월 20일)간 20~30대의 스포츠레저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구기 종목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니스 용품은 210% 증가했고, 그 중 테니스 라켓의 판매량은 8배 가까이(693%) 늘었다. 이밖에 테니스복(207%), 테니스화(182%), 테니스공(25%), 테니스가방(24%) 등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단체 구기 종목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축구용품은 판매량이 65% 늘었는데 그 중 축구공은 93%, 축구복은 45%, 축구화는 21% 증가했다. 축구조끼(98%), 골키퍼장갑(194%), 정강이보호대(36%), 축구가방(41%)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족구용품도 55% 늘었다.

야구공(45%), 야구화(38%), 야구 글러브(32%), 야구 배트(60%), 야구 헬멧(66%) 등 야구용품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고, 농구 공(23%), 농구화(84%), 농구복(41%), 농구 가방(50%) 등 농구용품 수요도 증가했다.

워터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도 많아졌다. 수상 스포츠 용품 판매는 214% 증가했고 서핑보드(23%), 보드숏(113%), 래쉬가드(262%), 워터레깅스(153%) 등도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스포츠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요가나 홈트레이닝 등의 수요는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가·필라테스용품은 15% 줄었고, 아령·덤벨 등 헬스용품도 21% 감소세를 보였다.

옥션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그동안 못했던 야외 스포츠를 즐기려는 보상 심리가 작용하면서 스포츠 레저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며 "여름 시즌과도 맞물리며 야외에서 다양한 스포츠 레저를 즐기려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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