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가 충주시민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오는 30일 퇴임하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24일 자신의 고향이면서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충주를 찾아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고별인사를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민과의 만남' 자리를 갖고 50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감회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충주발전에 기여한 이 지사에게 합당한 예우를 갖추기 위한 조길형 충주시장의 각별한 배려로 마련됐다.

이 지사는 충주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충주사범병설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발을 디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영월군수와 충주시장,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을 역임한 뒤 선출직에 도전해 민선 1∼3기 충주시장과 17대와 18대 충주 지역구 국회의원에 이어 민선 충북도지사 3선에 이르기까지 8전 8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우리나라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

참석자들은 그의 반백 년 공직생활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이 지사는 참석한 충주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또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충주 발전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중부내륙선철도 개통,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추진, 국가혁신 클러스터 지정, 현대엘리베이터 유치 등의 성과는 모두 충주 발전을 염원하는 22만 시민의 성원과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충주, 충북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충주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환영사에서 "기나긴 공직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예롭게 퇴임하는 이 지사께 경의를 표한다"며 "이 지사의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충주가 충북 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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