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8일 퇴임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행복교육의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 수 있게 동행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행복씨앗학교로 출발한 학교혁신의 변화가 행복교육지구로 확산되며 충북교육의 체질이 바뀌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며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더욱 생생한 비전을 열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 가족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스스로에 대한 존엄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해주길 바란다"며 "학부모들은 마을교육 활동가로, 후원자이자 협력자로 교육 참여의 폭을 넓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직원들에게도 "교직원의 노력으로 현장 교육은 참 많이 바뀌었고 아이들의 얼굴이 한층 밝아졌다"며 "교육 현장의 진정한 주인공인 직원 여러분을 존경한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아이 키우는 일은 우리의 미래와 희망을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의 희망을 일구는 충북 교육에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협력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1980년 보은 회인중 교사를 시작으로 괴산 목도중, 증평여중, 청주 주성중, 청주남중 등에서 국어교사로 26년간 근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장(1999년), 충북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2006∼2010년)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2014년과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으로는 처음으로 충북교육감에 당선됐다.

김 교육감은 '아이가 웃으면 세상이 행복합니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의 슬로건을 내세우고 충북형 혁신학교 모델인 행복씨앗학교를 도입했다.

진로교육원, 특수교육원, 환경교육체험센터 등을 건립했고, 충북교육공동체 헌장 등을 제정하기도 했다.

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육 실현, 미래형 대안학교 은여울고, 목도전환학교, 단재고 설립을 추진했다.

김 교육감의 퇴임에 맞춰 '8년 동안 김병우 교육감님이 계셔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교육감님'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충북학부모일동 이름으로 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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