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오른쪽)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당선인이 28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오른쪽)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당선인이 28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당선인이 28일 청주 청원구 내덕동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충북교육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당선 이후 둘만의 공식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당선인과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AI영재고 설립과 급식비 조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AI영재고 설립에 대해 김 당선인은 "선거 때 AI영재고 유치를 공약했지만 구체적인 유치 내용에 대해서는 교육감 당선인과 상의하면서 신중하게 여러 문제를 검토하겠다"며 "교육감 당선인의 견해와 계획을 듣고 도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충북에 특수목적고가 없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며 "지역의 산업 여건상 AI영재고를 충분히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고"고 설명했다.

물가상승 등에 따른 급식비 조정과 분담금 등에 대한 질문에 김 당선인은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감 당선인과 상의하겠다"며 "지금까지의 도지사, 교육감 관계와는 확연히 다른 협력관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그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이고, 실태를 분석하고 있다"며 "여건 변화상 도지사 당선인이 학생과 충북도민을 위하는 차원에서 교육청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주실 것이라 생각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행복씨앗학교 유지 여부에 대해 윤 당선인은 "8년간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것을 일시에 바꾼다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절하는 대신,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거나 개선할 것"이라며 "취임하자마자 바꿀 것이 아니라 6개월 동안 지켜보고 충분한 의견 수렴 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난 8년간 명확한 성찰 없이 좋은 점만 얘기했을 뿐, 문제점이나 보완점에 대해선 솔직한 얘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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