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시민 여러분께서 성원해 주셔서 지난 8년 공직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시민의 눈으로 세종시를 바라보고 응원하겠습니다. 1일 취임하는 최민호 시장께서도 행정에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어 시정을 한 단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30일 오전 9시10분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이임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의 한없는 사랑과 지지덕분에 제2대와 3대 시장으로 일할 수 있었다"며 "특히 지난 4년 동안은 국회세종의사당을 설치하기 위해 국회와 청와대를 140여차례 이상 찾아갔다. 여야 가리지 않고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을 만나 설득하고, 때로는 빗속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세종집무실의 싹을 틔우고 떠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종의사당이나 대통령집무실이 확정은 됐지만,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지난 8년보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2030년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상징도시이자 지방화의 선도도시이기 때문에 지방자치, 특히 '시민주권특별자치시'의 이름으로 추진해왔던 주민자치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또 "행정수도 세종과 관련해 처음 일을 시작한 것은 2003년 3월 중순이었다. 당시만 해도 신행정수도 업무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신행정수도 찬성여론이 40%, 반대가 60%였기에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신행정수도의 필요성을 설명할 기회가 있다면 단 한 번도 마다하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 최대한 소상하게 설명했다"고 소회했다.

이 시장은 "1978년 5월 4일 사무관으로 임관해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이래 44년2개월 동안 공직자로서 생복한 삶을 살아왔다

"며 "공직자로서 쌓았던 지식과 경험을 후학들에게 전해 줄 수 있다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