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청 앞에서 삭발식·호소문 낭독…무기한 집회 계획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한 전국 경찰직장협의회의 반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 경찰직장협의회는 4일 오전 10시부터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소속 경찰국 설치 반대 삭발식'을 진행한다. 삭발식에는 민관기 충북지역 직장협회의회장(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을 비롯한 4명의 지역 직장협의회장이 참석한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하는 호소문도 낭독한다. 호소문에는 '1987년 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으로 얻어낸 경찰의 독립성 및 중립성을 훼손하는 시대역행적 제도를 철회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음날부터는 세종시 행정안전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무기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질 때까지 릴레이 삭발 및 단식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민관기 충북지역 회장은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강화를 위해서는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이 아닌, 국가경찰위원회를 독자적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자치경찰제 이원화를 즉각 추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현 정부가 경찰권력을 지배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 같은 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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