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문화유산 연결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실현"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명년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도정에 대한 방향과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울 수 있는 강한 인물, 새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충북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인물, 새로운 능력자에 대한 목마름이 도민들의 지지로 이어졌다며 '새로운 충북'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세계 최초 의료비 후불제 도입, 레이크파크 조성 등 충북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제시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를 만나 민선8기 충북도정의 방향과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짧은 유세기간 부족함이 많았지만 제가 제시한 미래 청사진을 선택해 주신 도민 여러분들 위해 좋은 정치로, 좋은 행정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민선 8기 충북도정을 이끌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 1일 취임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취임과 함께 충북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그동안 충북도정이 무난함을 추구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다소 시끄럽더라도 충북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상상력이 살아 숨 쉬는 도정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도정에 대한 방향과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도정에 대한 방향과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년

"민선 8기 충북도정은 창조적 상상력이 살아 숨 쉬는 도정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레이크파크 조성, 의료비 후불제, 출산 및 양육수당 지급 등 도민과의 약속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특히 가장 낮은 곳에서 도민들을 섬기며 도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도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

이러한 김 지사의 의지를 담아 민선 8기 도정목표를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로 정했다.

인구 200만 시대 진입, 질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 충북 경제(GRDP) 100조원 시대를 준비해 새로운 충북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도정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를 풍요롭게 ▷문화를 더 가깝게 ▷환경을 가치 있게 ▷복지를 든든하게 ▷지역을 살맛 나게 등 5대 도정 방침을 정했다. 충북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누구나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충북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문화와 스포츠를 더 가깝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환경·안전·교육 분야에서 타 시·도와의 가치 차별성을 높여 나가고 의료격차를 줄이고 촘촘한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선행 복지를 실현하겠다. 도농 간, 지역 간 고루 상생하는 균형발전으로 살맛 나는 충북을 구현하겠다."

김 지사는 취임 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충북도가 무엇인가라는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명년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도정에 대한 방향과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년

충북의 브랜드, 충북의 아이덴티티, 충북만이 가진 강점이 무엇인가를 빠르게 파악해 충북을 발전시킬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대한민국의 흑진주'다. 가장 먼저 충북은 바다는 없지만 아름다운 호수와 강, 웅장한 백두대간과 찬란한 문화유산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품고 있다. 또 대한민국 교통, 물류의 중심이며 그 위에 첨단산업을 꽃피울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 '오송'이라는 도시가 있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충북에 숨겨진 많은 보물을 알아보는 안목이 부족했다. 이제는 창조적 상상력을 통한 발상의 전환으로 충북을 새롭게 바라보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새로이 출발해야 할 때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발이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과 고민은 핵심 공약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동안 '바다가 없는 충북'이라고 지칭돼 왔다면 이제는 '강과 호수가 많은 충북'으로 발상을 전환했다.

"대한민국, 동아시아 최고의 호수관광 메카로 만들겠다. 충주호(청풍호), 단양호, 괴산호, 대청호 등 726개의 아름다운 호수, 그 주변에 어우러진 백두대간 산하와 문화유산들을 연결해 스토리텔링과 낭만, 힐링이 출렁이는 거대한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야흐로 역동적인 충북으로 다시 태어나는 '레이크 파크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의료비 후불제'도 누구도 생각해 내지 못한 공약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의료보험제도를 갖고 있지만, 고액 의료비 부담으로 생명에 직결된 질병을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 않다. 올해 안에 65세 이상 취약계층에 먼저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전 계층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실행에 옮기겠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명년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도정에 대한 방향과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년

김 지사는 출산수당 현금 지급을 공약했다.

출산수당 1천만원을 지급한다는 것으로 김 지사 임기 4년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으로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도민들도 많다.

김 지사는 이러한 의구심에 "인구를 늘리는 일보다 더 생산적인 일은 없다"고 일축한 후 강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도비 40%와 시·군비 60%를 매칭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원조달에 일부 우려가 있긴 하지만 도의 재량사업비로 무난히 공급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출산율 감소는 국가적 재앙으로까지 인식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도 저출산 해결을 위해 매년 수십조를 투입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구를 늘리는 일보다 더 생산적인 일은 없다. 충북 출산율을 1.0을 넘어 1.2, 1.3으로 올릴 수만 있다면 몇십조, 몇백조의 예산이 들어도 전혀 아깝지 않다."

김 지사는 고향에 늦게 돌아온 만큼 많은 도민을 만나 스킨십하는 것이 충북도정을 이끌어가는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도정에 대한 방향과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도정에 대한 방향과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명년

특히 도민들을 만날수록 충북은 지금까지 경제일변도의 양적 성장에만 매진해 도민들의 삶의 질에는 소홀했다고 생각했다.

"도정의 궁극적 목표는 도민의 삶이 개선돼 도민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투자유치 등 경제성장 전략은 지속하되,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의 개선,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복지의 충원, 환경의 개선을 위한 정책에 방점을 둬 추진하겠다."

"우여곡절, 파란만장,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돌아왔다. 상처도 많고 약점도 많고 부족함도 많은 삶이지만 충북을 위해서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은 누구보다 절실하고 강렬하다. 제 모든 역량을 끌어내 충북이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북도민이라는 것이 자부심이 되도록 제가 최선방에서 제일 어렵고 궂은일을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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