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김초윤 각리초 수석교사

예측불허의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의 역량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필자는 프로젝트 학습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교육은 결국 학생들의 삶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삶에서 마주하는 온갖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창의적이고 통합적이며 융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학습은 학습 상황에서 학생들의 생활 경험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통합적 접근이 가능하다.

각리초에서는 선생님들이 모여 각 학년 수준에 맞는 프로젝트 학습을 함께 연구하고 기획, 실천해오고 있다. 프로젝트 학습을 실행하려면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의 성장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며 가야 하기 때문이다.

성민이는 4학년 프로젝트를 하면서 알게 된 아이다. 올 초 수석실을 들어서면서 자신이 그린 코끼리 그림을 자랑스럽게 내밀던 학생이다. 코끼리와 동물들을 좋아해 수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였다. 성민이는 '꿈트리 프로젝트'에서 코끼리를 탐구하여 발표하였고, 이로 인해 '코끼리 박사'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김초윤 각리초 수석교사
김초윤 각리초 수석교사

우리 학교 '꿈트리 프로젝트'는 학생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재능을 깊이 탐색하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열심히 준비하여 발표하는 프로젝트였다. 자신이 쓴 동화를 읽어주는 아이, 노래 부르는 아이, 춤추는 아이,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는 아이, 환경과 동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탐구 거리는 매우 다채로웠다. 성민이는 이때 코끼리를 탐구하여 그림을 그려왔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TV 화면에 띄워 보여주며 발표하였다. 친구들의 질문에도 막힘없이 술술 대답하는 것을 보면서 성민이가 꽤 오랫동안 코끼리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들이 주도성을 발휘하여 보다 깊이 있고 의미 있게 학습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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