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중 학부모 "내정 의혹은 허위주장 공모 심사 재개를"

충북 괴산 청천중학교 학부모 10여명이 4일 충북도교육청에서 윤건영 교육감에게 '청천중 공모 교장 심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취임 후 첫 결재를 하기 전부터 '교장 공모제' 논란에 부딪히면서 대치 국면까지 맞닥뜨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괴산 청천중학교 학부모 10여명은 4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천중 공모 교장 심사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학부모들과 청천마을교육공동체 행복교육괴산어울림 회원들은 기자회견 전 교육감 집무실을 방문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을 지켜주세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 주세요' 등의 피켓을 들고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윤 교육감은 '이 건에 대해 아직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상황을 확인한 후 다시 면담을 잡아 이야기하자"고 밝혔다.

청천중 학부모와 교육공동체 회원들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된 청천중 교장 공모제를 즉각 정상적으로 진행해 달라"며 "교장 공모와 관련해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인수위 게시판 등에 공표해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명예를 훼손한 자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밝히고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괴산 청천중학교 학부모와 마을교육공동체 회원들이 4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공모교장 심사과정을 조속히 재개해달라고 촉구했다. / 이지효
괴산 청천중학교 학부모와 마을교육공동체 회원들이 4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공모교장 심사과정을 조속히 재개해달라고 촉구했다. / 이지효

청천중은 지난달 23일 공모 교장 선발을 위한 1차 심사를 진행했지만 충북교육감 당선인 게시판에 올라온 A씨의 대리 고발 글로 인해 교육지원청 2차 심사가 중단됐다

이들은 "'지역사회가 내정자를 정해 두고 관련 서류와 설명회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유통했다'는 명백한 허위 사실을 게시판에 공표해 학교와 심사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심사를 중단한 것은 민주적인 절차와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고 강조했다.

행복교육괴산어울림 관계자는 "교장공모는 법률이 정한 대로 학교 운영위원회가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됐다"며 "학부모, 교직원의 요구를 수렴해 청천중 교장 공모 심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떠나고 싶어하는 교장 선생님부다 4년 장기 계획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 선생님이 필요하다"며 "괴산 작은 학교들의 교장공모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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