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뜨겁게 치열하고, 눈물나게 뭉클했던 1년전 그 날
가슴 뜨겁게 치열하고, 눈물나게 뭉클했던 1년전 그 날
  • 중부매일
  • 승인 2022.07.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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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용우 진천군청 투자전략실 주무관

누구든 살아오면서 잊지 못하는 기억 몇 가지 쯤은 가지고 있으리라.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을테고, 다시한번 그 시간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기억이 또한 있다.

1년전 그 날! 2021년 7월5일, 적어도 내게는 시간을 되돌려 그 날로 다시 빨려들어 가고싶은 순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고시문이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게시돼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포함된 것을 최종 확인할 수 있었던 가슴 뜨겁게 치열했고 눈물나도록 뭉쿨했던 바로 그 순간이다.

물론 앞서 있었던 4월22일 공청회와 6월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에서 확정 내용을 접하며 가능성을 무게있게 가져갈 수 있었지만 실무자 입장에서는 최종 확정 고시문 등재까지는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었기에 더욱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그 과정은 가슴 뜨겁게 치열한 경쟁이었다.

당시 전국적 경쟁사업 대부분이 광역지자체가 선수로 링에 올라온 반면 우리 수도권내륙선광역철도는 진천군이라는 기초지자체가 선수로 링에 올라와 겨룬 기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부족하고 힘겨운 싸움이었다.

당시에는 눈뜨고 출근하면 가장 먼저 철도자료를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경쟁노선들의 동향파악이 이어졌고 정부를 향한 우리 철도 노선을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상과 제작이 쉴틈없이 기획되고 검토되고 실행되었다.

과정을 밟아가면서 실무자로써 대정부를 상대로 한 힘겨운 계획과 일정 등은 송기섭 군수님이 앞장서 모든 장애를 해소해 주셨고, 공무원으로써 소화하기 힘든 역할은 심상경회장님을 중심으로 한 철도유치민간위원회에서 그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담당해주시면서 실무자-리더-민간위 3요소가 찰지게 섞여져 김연아선수보다 더 멋진 트리플악셀을 연출해 낼 수 있었다.

최종 결과를 받아들일 때는 눈물나도록 뭉쿨했던 순간이었다.

철도산업심의위원회 심의결과에서 그리고 이어진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고시문에서 수도권내륙선광역철도가 등재된 것을 확인한 순간은 눈물나도록 뭉클했고 무엇보다 9만 군민께 약속을 지켜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큰 안도감이 함께 했었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상혁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김연아의 금빛 연기에서 눈물과 웃음을 전해 준 감동의 스포츠 명장면을 볼 때마다 내가 지금 공직에서 맡고 있는 업무의 결과물을 갖고도 주민에게 진정한 감동과 울림을 전해줄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는데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확정이 바로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군민대보고회가 축소 기획되면서 지역의 더 많은 주민들을 모시고 세세한 성과 과정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할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과 또한 철도유치민간위원회의 공로에 감사를 드리는데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제는 다시 시작이다. 송기섭 군수님이 지난 4월, 4개 시·군 시장·군수와 의회의장의 서명을 받은 사전타당성조사용역 조기발주 촉구문을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전달하면서 호소한 노력이 인정되어 전국적 비수도권 미발주 6개 사업 중 우리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만이 가장 앞서 유일하게 발주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우 진천군청 투자전략실 주무관
이용우 진천군청 투자전략실 주무관

향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교통수요 등 경제성과 정책성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를 그리며 금곡지구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출발시켜 가고 있다.

2022년 7월5일, 꼭 1년! 가슴 뜨겁게 치열했고 눈물나게 뭉클했던 1년전 여름을 지금 다시 맞고 있다. 그 해 여름이 그랬듯 난 오늘도 여전히 같은 공간에서 1년전 그 철도를 약속된 시간에 그대로 옮겨놓는 주민과의 약속을 다시한번 지키기 위해 행복한 머리앓이를 하고 있다. "가자~ 가자~ 가즈아~~ 진천열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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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2022-07-05 08:13:21
가슴벅찬 글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애향민으로서 그때의 그 감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무자로서 열정을 다해 일을 해 주신 군 직원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