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부스 소수·제품 종류도 적어… 관람객 "홍보와 달라 무척 실망"

판매부스 사진.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직물의 명소 공주 유구 섬유축제가 명성에 걸맞지 않는 축제로 전락했다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일과 3일 "섬싱 인 유구"란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된 '2022 유구 섬유축제'는 유구 직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9천여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최 됐다.

주최측 추산 관람객 7천여명이 이틀 동안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 인원동원에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유구에서 생산한 섬유를 이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판매키 위해 설치한 부스는 한마디로 '빈약' 유구 섬유의 명성을 추락시켰다는 지적이다.

실제 공주시는 "섬유부스와 유구섬유 원단 판매부스를 통해 유구 특산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의 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한다"고 홍보 했다.

그런데 10여개의 판매 부스의 경우 홍보와 달리 원단판매 부스는 빈약했고, 일부의 부스는 여성용 스카프, 남녀 반바지, 타올 등 다양한 상품들의 부재로 정작 '유구섬유' 우수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관람객 L모씨(65세, 대전광역시 궁동)는 "선전광고와는 너무 차별된다. 사고 싶은 제품이 없다. 무척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또, K모씨(53. 세종시 다정동)도 "유구섬유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다. 체험부스도 없다"며 불쾌감을 표하고 "콘텐츠 개발로 명성에 걸맞는 축제가 모색돼야 한다"고 충고 했다.

이와 관련, 장홍권 추진위원장 "인견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또, 일부는 만들어지고 있다"며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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