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서민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은 물론 공공요금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주름살만 늘어나고 있다. 지갑 열기가 무서울 정도다.

우선 이달 1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됐다. 연료비 조정요금이 기존보다 kWh당 5원 인상된 것이다. 이번 조정단가 조정으로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평균 월 전기요금 부담은 약 1535원 증가한다. 가스요금도 함께 올랐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 인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공업제품 물가는 9.3% 상승했다. 석유류가 39.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자동차용 LPG(29.1%)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서비스 물가는 3.9%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5.8% 올랐는데 외식 부문(8%)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고물가의 고통은 서민들은 온몸으로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은 한정적인데 지출은 늘어나고 있어 서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소비자뿐 아니라 재료값 상승으로 가격을 올려야 하는 자영업자들도 고민이다.

코로나19 장기화, 물가 상승 등으로 민생 경제가 팍팍해 지면서 서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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