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 김영환, 대청호 규제 완화 건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선8기 시도지사와 대화를 나누며 함께 웃고 있다. *맨 왼쪽은 김영환 충북지사, 맨 오른쪽은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선8기 시도지사와 대화를 나누며 함께 웃고 있다. *맨 왼쪽은 김영환 충북지사, 맨 오른쪽은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실 제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등 민선 8기 시·도지사를 만나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여러분과 자주 뵙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사전환담과 기념촬영 후 간담회장에 입장, 모두발언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해 뵙겠지만, 언제든지 용산 집무실은 열려 있으니 편하게 찾아주고, 저도 민생 현장을 찾아 지역에 자주 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찬을 겸한 간담회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지난 1일자로 업무를 시작한 민선 8기 시·도지사와의 상견례 격으로, 윤 대통령 취임 60일 만에 마련됐다.

역대 정부가 출범한 뒤 가장 이른 시기에 개최된 것이다.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등 전국 시도지사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등 전국 시도지사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용산 청사 2층에 새로 마련된 누리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는 강원 도민의날 기념식 일정으로 불참한 김진태 강원지사를 제외한 충청권 4개 시도 등 전국 단체장 16명이 모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고, 경제와 산업이 꽃피우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약속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도 면밀히 검토해 왔고, 국정과제에 잘 반영돼 있는 만큼 앞으로 여러분과 수시로 협의해 나가면서 지역 발전을 챙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어제(7일) 향후 5년간 재정 운용의 밑그림을 그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충북대학교에서 했다"며 "지역 대학의 역할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해 정부는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대청호 주변의 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팔당댐이 수도권 3천만명의 식수를 공급한다면 350만명의 대전 천안 등 충남의 식수를 공급하는 대청호가 동일한 규제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수질개선과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시설을 하면되는데 무조건 규제하는 것은 안 된다"라며 방안을 찾도록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회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를 주최한 가운데 간담회에 앞서 충북 음성출신 김동연 경기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영환 충북지사)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회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를 주최한 가운데 간담회에 앞서 충북 음성출신 김동연 경기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영환 충북지사) /대통령실 제공

특히 김 지사는 다음 모임 장소로 청남대를 제안했고, 윤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날 만찬주는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청주생막걸리와 가덕막걸리로 채택됐고, 마지막까지 화기애해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간담회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청주막걸리가 만찬주로 사용하게 된 배경으로 "어제 충북의 국가재정전략회의에 (대통령을) 영접하고 차담을 한 후에 헤어지는 순간에 ‘내일 충북의 막걸리를 좀 가져와 달라’고 했다"며 "도청간부들과 상의해 가덕막걸리와 청주생막걸리를 가져갔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청주출신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의 사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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