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11일부터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를 직접 수행한다.

원숭이두창은 몽키폭스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으나, 지난 5월부터 비풍토병 지역인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에 이어 전 세계적인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22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

연구원은 원숭이두창의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진단시약 확보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사전에 구축했고, 진단검사법 숙련도 평가로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이로써 도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진단으로 감염병 유입과 전파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졌다.

김종숙 도 보건연구부장은 "코로나19 발생 감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해외 여행객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숭이두창이라는 또 다른 감염병 위기에 직면했다"며 "연구원은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지난 8일 기준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총 57개국에서 8천238명이 확진됐다. 아시아 지역 발생은 국내 확진 1명을 포함해 싱가포르, 대만 등 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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