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투자 일자리 창출 외국기업 특화도시 조성"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중앙부처 고위관료 출신이 제천시장에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제18회 외무고시를 합격한 후 대법원 외무협력관, 주 키르기스스탄 대사, 주 아제르바이잔대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제천지역 주요 현안이 국가사업에 선정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위관료 출신이 필요하다고 시민들은 늘 말한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좁은 시야를 갖지 말고, 넓은 안목으로 제천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이를 감안한다면 김창규 시장의 당선은 가뭄 속 단비와도 같다.

김 시장은 수년 전부터 제천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향후 4년 동안 펼치고자 하는 시정 운영 청사진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들어봤다. /편집자


김창규 제천시장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다. 바로 제천을 전국 제일의 잘 사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잘 사는 도시는 경제가 역동적으로 돌아가 시민들이 활기차게 일하고, 생활에 행복을 느끼는 희망의 도시다.

그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 김 시장은 이제 출발하려 한다.

비록 앞으로 가야할 길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겸손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추진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다섯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활력 넘치는 희망찬 지역경제를 육성하겠다.

재임기간 중 3조원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이와 연계해 제4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제5산업단지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을 외국기업 특화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투자자들이 제천으로 올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성공 투자를 돕겠다는 것.

또 윤석열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공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공기관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제천 무역투자진흥공사를 설립해 지역 상품의 수출시장 개척을 돕고, 제천시를 충북 북부권 청년 창업 거점도시로 육성해 지역 청년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둘째는 더 오래 즐기고 머무는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야심찬 생각을 갖고 있다.

제천시가 보유한 관광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꾸준히 개발해 더 오래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제천을 만들어 가겠다.

지역내 명품 파크골프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지역의 관광산업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육성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문화예술인 마을 등 특성화 마을과 시립미술관을 조성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 용두천 복원사업, 예술의전당, 의림지 주변 한옥촌 건립 및 배론성지-박달재 순례길 조성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겸비한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하고, 청풍호반 휴양 관광단지 조성과 옥순봉~구담봉 전망 잔도 설치 등 수려한 경관을 활용한 남부지역 관광자원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갖고 있다.

세째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건강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어려운 시민들의 부족함을 채워드리는, 공익적 가치가 올바르게 실현되는 함께 잘 살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임산부 심리케어 서비스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장애인 맞춤형 융합복지지원 정책의 체계적 추진과 함께 취약계층 청소년 학원비 및 위생용품 지원으로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

또 경로당 무료점심 지원을 위한 월 지원액 상향 조정, 어르신 일자리 확충 등 연륜이 대접받고, 어르신들의 활기찬 일상을 위한 100세 장수시대에도 차근차근 대비해 가겠다.

부족한 공공의료서비스도 적극 확충하겠다.

지역 의료 관계자와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공공의료원 유치, 민간병원을 활용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책임의료기관 지정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심혈관센터, 중증 외상 응급치료센터 등 필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구상이다.

넷째는 농가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선진농촌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농·축산인들과 함께 고민해 다양하고 효율적인 활로를 모색하고 농정분야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농업환경 조성으로 농가 자생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경쟁력을 확보해 가겠으며, 농산물 소포장 물류센터 건립과 농축산물 유통체계 혁신으로 우리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와 가격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다섯째는 보여주기식 소비행정을 지양하고, 시민에게 꼭 필요하고 이익이 되는 생산적인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정의 만족도는 제공하는 공직자가 아닌 수혜자인 시민의 만족도가 중요하다.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혁하고 오직 시민이 중심이 되는 친절한 행정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또 조직 내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똑똑하고 창의적인 행정을 확산시키겠으며, 다양한 층의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중심 시정평가단 운영으로 시민들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김 시장은 새로운 제천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더불어 공직자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정관념과 낡은 사고, 아집에서 과감히 벗어난 혁신적인 사고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시장은 "자랑스러운 제천시 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와 막중한 책무를 부여해 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약속은 결코 쉽게 이룰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 하지만 함께 도전하고, 함께 노력하면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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