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민기자가 바라보는 세상풍경
백명선 시민기자(청주시 상당구 호미로)

지난 7월 2일, 청주 월드휴먼브리지(대표 안광복)에서는 지역사회 다문화 가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 이주민 부부 16쌍을 초대해 'The 사랑하는 Day- 건강한 가정 세우기' 행사를 진행했다.

다른 지역을 여행하기 쉽지 않은 환경의 다문화 가정의 부부 32명은 충남 서천군 일대 지역을 여행하면서 오랜만에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그 동안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으로 여행의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만들어진 행사라 이들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이른 아침 청주에서 출발해 서천군 미디어 센터에 도착한 이들 16가정의 부부는 '로 토브'에서 '메오드 토브로'라는 주제로 부부세미나 특강 시간을 가졌다.

외국 생활을 오랫동안 경험한 상당교회 안상경 선교사의 부부세미나 강의는 이국땅에서의 외로움과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며,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어진 레크레이션과 부부간의 세족식 순서에서는 부부 사이에서도, 평소에는 잘 알지 못하던 서로의 모습에 대해 알아가고, 가정을 위한 서로의 수고를 보듬어주는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장소를 옮겨 마량포구에 도착한 다문화 부부 16쌍은 바다의 풍광을 감상하며, 기념촬영과 산책을 이어갔다.

함께 참석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올가씨는 "한국은 특별히 축복을 받은 나라"라며 "한국에서 아이들을 기르고, 가정을 일구어가는 것이 굉장한 행운 같다"고 한국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를 통해 일과 생활에 치여 서로 돌아볼 수 없었던 부부간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면서 "타국생활에서 서로 지쳐있던 시기에 가정과 부부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뜻깊고 값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청주 월드휴먼브리지측 관계자는는 "우리 지역사회에 빠르게 늘어가는 다문화 가정이 더욱 온전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지역사회 발전에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청주지역에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영역과 사업범위를 더욱 살펴보고 확대해 볼 계획을 가지겠다"고 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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