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새로운 정부 출범이후 부동산 정책이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유독 세종시와 제주도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6월말 현재 441만2천원, 분양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0.84% 상승했으며, 전년동월과 비교할 때는 6.23% 상승했다.

이 같은 사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밝힌 6월말 현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통해 밝혀졌다. 분양가격 동향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주택분양보증을 발급하고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분양세대 수 30세대 이상의 민간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분양가격지수는 기준시점인 2014년 평균 분양가격을 100인 수치로 환산해 산출한 값을 의미하며, 분양가격은 ㎡당 평형별 분양가로 환산하기 위해 해당기초금액에 환산 공급 면적을 적용해 산출했다.

전국 지역별 ㎡당 분양가격, /HUG
전국 지역별 ㎡당 분양가격, /HUG

HUG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신규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855만원, 분양가격지수는 139.4를 기록해 전월과 변동이 없고, 전년동월대비 3.19% 하락했다.

또 수도권 지역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분양가격은 609만9천원, 분양가격지수는 148.7을 기록해 전월대비 0.54% 상승했으며 전년동월 대비로는 4.42% 상승했다.

전국 지역별 ㎡당 분양지수. /HUG
전국 지역별 ㎡당 분양지수. /HUG

최근 1년간 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 등 5대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471만7천원, 분양가격지수는 184.4를 기록해 전월대비 평균 1.27% 상승했다. 이 가운데 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의 분양지수는 전년동월비 11.66% 상승했지만 세종시만 유독 4.87% 하락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이들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전년동월 대비 분양가격을 살펴보면, 대전 47만4천원, 대구 28만2천원, 울산 99만4천원, 부산 102만9천원, 광주는 36만1천원 상승했지만, 세종시만 18만5천원이 떨어졌다.

아울러 충북, 충남, 강원, 전북 등 최근 1년간 신규로 분양된 기타 지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355만1천원으로 분양가격지수는 172.1을 기록해 전월대비 0.60%, 전년동월대비 2.41% 상승했다.

특히 충북 36만6천원, 충남 25만7천원, 강원 31만6천원 등 여타 지역의 전년동월대비 분양가격은 모두 상승한 반면 제주만 168만원 하락했다.

기타 지역의 최근 1년간 신규 분양세대수는 9만7천537세대로 월평균 8천128세대가 분양됐으며, 충북의 경우 5월에 2천934세대, 6월에 2천993세대를 분양했다.

HUG 관계자는 "전국 민간분양아파트의 지역별 분양가격 및 분양세대 수를 파악해 주택구매 의사결절을 지원하고, 부동산 경기 예측 및 아파트 공급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로 활용하기 위해 분양가격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며 "공동주택을 구입할 때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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