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6차 대유행 대비책 강구

[중부매일 표윤지 기자]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세종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8세 여아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세종시와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지역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이 어린이가 고열 증상으로 15일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16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린이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올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치료 중 상태가 악화되면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8세 여아가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더블링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20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대이 522명이 발생해 한동안 두자릿수 이하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세종시 누적확진자는 20일 기준 14만5천86명으로, 치료 중인 확진자도 2천437명에 달한다.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4천 여 병상을 더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을 발표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정점 시기의 확진자 수가 30만 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코로나19 진단검사부터 진료, 약 처방까지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기존 6천500개에서 1만 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병상도 약 4천여 개 추가로 확보한다.

아울러 하루 확진자 30만 명이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이날 선제적으로 1435개 병상에 행정 명령을 발동하고, 이후 병상 가동률에 따라 병상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했다.

진단키트 판매업 신고는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를 올 하반기 중 34만 명분, 내년 상반기에 60만 명분 등 총 94만 명분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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