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도 'MZ' 답게… 영상으로 만나는 '인문학'

청주금빛도서관이 대학생 서포터즈(pre사서)의 온라인 콘텐츠 '반짝인문학'을 7월부터 10월까지 공개하며 도서관 홍보와 함께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pre 사서 쁘리쁘리팀의 이강은, 박다희, 김민경, 심희찬씨.
청주금빛도서관이 대학생 서포터즈(pre사서)의 온라인 콘텐츠 '반짝인문학'을 7월부터 10월까지 공개하며 도서관 홍보와 함께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pre 사서 쁘리쁘리팀의 이강은, 박다희, 김민경, 심희찬씨.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금빛도서관이 대학생 서포터즈(pre사서)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온라인 콘텐츠 '반짝인문학'을 7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3월 모집부터 7월12일 결과보고회까지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담당 사서와 pre사서간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해 시민들의 슬기로운 독서생활을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총 4팀 16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서포터즈팀 중 중부매일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획취재와 관련된 '독립서점'을 소재로 인문학영상을 제작한 '쁘리쁘리팀'을 만나 그간의 활동과 MZ세대가 바라보는 독립서점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청주 금빛도서관은 지난 3월12일~20일 도서관 사업 운영에 관심있는 대학생 서포터즈10명을 선발해 실무 실습을 통해 청주시 도서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4월 도서관주간 운영지원 및 프로그램에 기획에 참여하도록 했다. 당초 모집인원인 10명 보다 6명을 더해 여자 15명, 남자 1명 등 총 16명을 선발해 확대 운영했다. 출신학교는 청주대학교 9명, 충남대학교 2명, 한남대학교 5명 등으로 대다수가 문헌정보학과에 재학중이었다. 이들은 4개팀(쁘리쁘리, 금빛 2조, 금빛활자본, 등차수열)으로 나뉘어 북큐레이션은 물론, 가정의 달 행사 기획과 SNS 게시 및 홍보, 인문학 영상 제작 등에 참여해 호평받았다. 이들은 활동을 통해 봉사시간을 부여받고 수료증을 수여받으며 현장에서의 실질적 실습과 함께 도서관 예비사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별 북큐레이션의 주제도 장미의 달(꽃 장미 연계도서), 독서 네고왕(청소년 관심사 주제별 도서), 북적북적 방구석 여행(여행지 관련 도서), 같이이 가치(차별, 성, 인간관계를 주제로 다름에 대한 도서)등으로 시민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전시하는 일도 도맡았다.

금빛도서관의 '반짝 인문학'은 지난 7월18일부터 금빛활자본팀의 '파가니니의 일대기'를 시작으로 '청주시통합도서관'유튜브 채널과 청주오창호수도서관 인스타그램(@ochosulib)에 순차적으로 게시할 예정이다.

지나영 청주금빛도서관 주무관은 "MZ세대 대학생을 중심으로 최신경향이 반영된 프로그램과 행사 등을 기획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서 "정보공유 플랫폼 '패들렛'을 활용해 팀별 활동현황을 공유하고 활동일지작성과 회의를 통해 금빛도서관 홍보에 노력했다"고 사업성과에 대해 피력했다.

'독립출판'을 소재로 독립출판물의 유래와 출판물을 소개한 쁘리쁘리팀은 심희찬(청주대 4학년)팀장을 비롯해 박다희(한남대 3학년), 이강은(청주대 2년), 김민경(한남대 1학년)으로 문헌정보학과를 전공하는 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김민경씨는 "대학입학 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도서관 모집공지를 보고 새로운 것을 해내고 싶다라는 마음에 지원했다"면서 "저희 대학생 서포터즈만의 독창성을 발굴하고자 하는 모집취지에 맞춰 독립출판을 소개했고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출판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 "MZ 세대는 자신의 개성을 인정받고 싶어하며 자신의 의견을 가감없이 피력할 수 있는 세대"라면서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 독립출판물이 주목받게 됐고 기존 출판시스템을 따르지 않고 본인만의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같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제는 개인이 직접 만들고 직접 판매하는 것이 낯설지 않고 상품의 완성도나 질 또한 기업을 통해서 만들어진 상품에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토대로 텀블벅과 같은 사이트나 독립출판을 위한 출판사도 만들어졌다"면서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에 독립출판을 다루는 서점과 사이트도 생겨나게 됐고 우연히 읽었던 책이 독립출판물이었는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이번 영상제작의 주제로 제안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김씨는 "아직도 독립출판물에 대해 모르거나 편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생소하지만 독특한 문화를 소개시켜 주고 싶었다"면서 인문학 영상 제작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독립출판 쁘리쁘리팀원들은 이번 'pre사서'를 계기로 도서관이 콘텐츠를 창출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일(심희찬), 도서관 사서가 되서 다양한 경험을 담아내는 일(이강은·김민경) 등을 실현시키고 싶다고 각자의 꿈을 꺼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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